오사카시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월 2일 (목) 16:50 판

일본 제2의 도시이자 이를 중심으로 한 킨키 지역, 더 범위를 넓혀서 간사이 지역의 중심지. 당연한 얘기지만 오사카시와 몇 개 주변 도시를 아우르는 오사카부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오오사카(おおさか、大阪)다. 한자 그대로 읽는다면 대판. 그래서 도쿄랑 대판 싸움질이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 고베, 나라를 비롯한 유서 깊은 도시들이 진을 치고 있다. 당연히 간사이 권역 여행을 갈 때 본진이 되는 곳이 오사카.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교토가 정치의 중심지였고, 오사카는 상업 도시였기 때문에 교토 사람들은 오사카 사람들을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다 한다. 심지어는 고베 사람들도 오사카 사람들을 아래로 본다 할 정도. 쉽게 말해서 똥가오.

일본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식자재가 풍부하고 요리가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사카에서 먹다 망하고 고베에서 입다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옛날부터 식문화가, 고베는 의류문화가 발달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본 대중요리의 상당수가 오사카 쪽에서 발달했다.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야키소바, 쿠시카츠... 고급스러운 게 별로 없다. 생각해 보면 좀 더 고급진 요리들은 교토라든가, 살벌하게 비싼 소고기로 유명한 고베라든가, 이런 데들이 좀 더 이미지가 있고 오사카는 상인들의 도시답게 그닥 비싸지 않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다.

교통

철도 교통은 크게 오사카역(우메다역), 난바역, 그리고 신오사카역을 중심으로 한다. 내국인들은 신칸센 정차역인 신오사카역, 또는 그밖의 온갖 JR 및 사철의 거점인 오사카역(우메다역)을 많이 이용할 것이고, 해외 관광객들은 일단 난카이공항선의 종점인 난바역에서 오사카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난바역에서 북쪽으로 한 블럭만 올라가면 구정물로 가득찬 도톤보리강이 나오고 이를 따라서 오사카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도톤보리가 펼쳐진다. 이쪽을 거점으로 하는 JR니시니혼은 사철과 박터지게 경쟁하고 있는데, 관광 수요도 꽤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다양한 패스를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JR답게 가격대가 비싼지라... 한큐, 한신, 킨테츠를 비롯한 사철들도 상당한 규모로 영업을 하고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이쪽을 이용하는 게 실속이 있다. 간사이공항으로 오사카에 들어온다면 JR난카이 노선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난바로 간다면 JR은 환승을 해야 하므로 난카이가 답이다. 반면 오사카역이나 신오사카역, 더 나아가 교토로 간다면 JR이 편하다. 돈 나갈 때는 속쓰리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간사이국제공항 참조.

버스 터미널은 JR난바역 바로 위에 있는 오사카시티에어터미널, 그리고 오사카역의 JR고속버스터미널, 우메다 스카이타워의 윌러익스프레스터미널, 우메다역 한큐3번가, 신오사카역의 한큐버스터미널이 있다.

항공 교통은 국제선을 책임지는 간사이국제공항과 국내선 전용인 오사카국제공항네? 국제공항?[1](이타미공항)으로 나뉜다. 여기에 고베공항까지 있다. 이 공항들이 오사카만 둘레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는 김포공항인천공항 모두 오사카 비행편이 있으며 지방으로 가면 김해공항대구공항에도 오사카 노선이 있다. 한국에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가항공사들까지도 줄창 밀어넣고 있으나 일본 항공사들은 썰렁. 전일본공수는 오로지 김포-하네다에만 항공편을 넣고 있다. 우리는 오로지 한놈만 팬다. 대신 전일본공수가 100% 투자한 저가항공사 피치항공인천부산 노선에서 열심히 피치를 올리고 있다. 일본항공은 그래도 좀 낫지만 김포, 인천, 김해 모두 도쿄에만 노선을 넣고 있다. 한때는 김포-오사카도 있었지만 단항한지 오래.

문화

일본 코미디의 중심은 도쿄보다는 오히려 오사카라고 봐야 한다. 일본 최대의 코미디 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이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 난바역 근처에 본사와 전용극장이 있다. 정말 많은 유명 코미디언들이 오사카에서 배줄되었다. 도쿄와 오사카 사람들의 기질 차이를 그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으로 '빵야 빵야'를 시전했는데, 도쿄 사람들의 반응은 '웬 미친놈이야?' 하고 무시하고 가는 쪽인 반면, 오사카 사람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으윽~' 하고 총맞은 시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나. 오사카 사람들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드센데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웃 도시인 교토고베는 기질이 오사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교토 사람들은 속내를 잘 내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그 편차가 심하고, 오사카 사람들은 반대로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니 이웃끼리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관광

오사카 안에도 관광지가 많이 있지만 보통은 나라교토 같은 인근 도시들을 묶어서 관광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고베는 인근에 일본 국보인 히메지성이 있지만 관광지로서는 좀 떨어지는 편. 전통적인 곳으로는 역시 오사카성이 가장 유명하다.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시피 하지만 의외로 국보는 아니다. 나고야성, 히코네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손꼽히지만 여러 차례 불타고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미군의 공습으로 잿더미가 된지라 현대에 와서 철골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했고 그 과정에서 도요토미 때의 성과 도쿠가와 때의 성이 짬뽕된 모양이 되어 버려서 국보 지정하기에는 역사적 가치가 좀 애매하다.

전망대로는 오사카역 근처에 있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전망대가 가장 유명하다. 2018년에는 텐노지역 맞은편에 우메다 스카이빌딩보다 더 높은 아베노 하루카스가 개장했고, 꼭대기에 있는 아베노 하루카스 300이 말 그대로 300m 대로 오사카에서는 가장 높은 전망대다. 구 시가지인 신세카이에 있는 츠텐카쿠는 높이는 앞의 두 곳에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전망대다.

어린이들은 일단 닥치고 유니버셜스튜디오 저팬(Universal Studio Japan, USJ). 날마다 어마어마어마어마한 입장객들이 줄을 서는 것은 당연한 거고, 주말에는 그냥 헬게이트다. 주말이 되면 JR 유니버셜스튜디오역은 그야말로 미어터진다. 대관람차가 있는 텐포잔 역시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면 오사카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40여 곳 이상의 주요 관광지 및 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오사카 관광객들이 많이 사서 쓴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는데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은 쿠폰을 떼어서 주는 식이라서 각 시설 당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각주

  1. 말만 국제공항이고 국제선 노선이 없다. 간사이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는 국제선도 여기서 뜨고 내렸는데, 그래서인지 그냥 국제공항 이름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