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니시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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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이름은 西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 영문으로는 West Japan Railway Company라고 쓰며 줄여서 JR West라고 한다.

일본의 철도 회사. JR그룹 회원사이며[1]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본사는 물론 오사카시에 있다. 큐슈 지역의 사철서일본철도와는 완전히 다른 회사다.

규모로 보면 JR히가시니혼, JR토카이에 이어서 JR그룹 회원사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이나 수익은 둘에 한참 못 미친다. 신오사카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이어지는 산요 신칸센이 가장 큰 밥줄로, 물론 도쿄를 끼고 있는 토카이도 신칸센이나 토호쿠 신칸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여객수요를 거느리고 있다. 반면 오사카 일대에서는 한신, 한큐, 킨테츠를 비롯한 여러 덩치 큰 사철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간사이공항을 둘러싸고는 난카이전기철도와 경쟁 중.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도쿄부터 죠에츠묘코까지는 JR히가시니혼이, 죠에츠묘코에서 카나자와까지 구간은 JR니시니혼 관할이 되었다. 신칸센은 노선마다 무조건 한 회사가 전체 구간을 관할하도록 되어 있었던 관례를 깬 첫 사례.[2] 향후 교토를 거쳐서 신오사카역까지 연장 예정인데, 지금은 도카이도 신칸센교토-신오사카역 구간은 JR토카이 관할이기 때문에 호쿠리쿠 신칸센 연장이 끝나면 이 구간에 서로 관할이 다른 신칸센이 두 개가 된다. 다만 끝나는 시점이 2046년이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산요 신칸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고쿠라역-하카타역까지 가는 신칸센구간은 큐슈에 있는데도 JR니시니혼 관할이다. 즉 JR큐슈 발행 패스로는 이 구간의 신칸센을 탈 수 없으며, 반대로 JR니시니혼의 패스로는 JR큐슈가 관할하는 이 구간 재래선 열차를 타지 못한다. 이것 말고도 하카타역에서 하카타종합센터까지 들어가는 선인 하카타미나미선도 JR니시니혼 소유로 되어 있다.[3]

사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속도경쟁에만 열을 올리다가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라는 대형 열차 사고를 낸 적이 있기 때문에 안전에 관련해서는 신경을 엄청나게 쓴다. 사고가 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회사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이 사고를 잊지 않고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게시하고 있으며 사고의 개요를 안내하는 페이지 링크도 걸어 놓았다. 다만 사고 원인 중 하나인 망신주기식 '일근교육'의 폐해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간사이권에서는 대표적인 블랙기업으로 찍힌지 오래다.

패스

통근 수요가 차고 넘쳐나기 때문에 외국인 알기를 뭣같이 아는 JR토카이에 비해 JR니시니혼은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오사카, 교토[4], 나라는 물론이고 히로시마, 후쿠오카[5]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들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어 웹사이트도 잘 갖추고 안내도 상세하게 하는 편이다.

패스 종류가 아주 다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사카시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역을 다양하게 쪼개서 그 중 한 개 또는 몇 개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들이 있다. 여기다가 다른 JR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발행하는 패스도 여럿 있어서 JR히가시니혼과 공동 발매하는 호쿠리쿠아치패스, JR큐슈와 공동 발행하는 산요산인북큐슈패스, 심지어 짠돌이 JR토카이와 함께 발행하는 투어리스트패스도 있다. 다만 JR니시니혼의 전체 관할 노선을 다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없고 그렇게 여행할 거면 그냥 JR패스 사야 한다. 간사이 쪽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패스의 종류와 가격을 보고 여행 계획을 짜면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패스는 여러 번 열차를 이용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으므로 패스가 나은지 여부를 잘 계산해야 돈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거의 매일 주변 도시로 가는 열차를 이용해야 본전을 뽑는다고 보면 된다. 또한 가장 비싸고 커버하는 구역이 가장 넓은 JR니시니혼 전지역 패스 및 그보다 약간 범위가 작은 산요산인패스[6][7]만 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패스는 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다. 지정석을 이용하려면 그때마다 추가 요금을 내고 지정석 특급권을 사야 한다. 덧불여 간사이패스나 산인오카야마패스 같이 커버하는 지역이 작으면 신칸센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사려고 생각하는 패스의 제한 조건을 꼼꼼하게 읽어 봐야 한다. JR니시니혼의 웨스트레일패스 웹페이지에 한국어로 잘 정리해 놓고 있다.

만약에 오사카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큐슈 북부까지 묶어서 여행할 거라면 JR니시니혼의 산요산인패스와 JR큐슈의 북큐슈패스를 묶은 산요산인북큐슈패스가 있다. 적용 범위는 말 그대로 두 패스를 합친 범위인데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일본 국외에서 샀을 때 산요산인패스 7일권이 20,000엔, 북큐슈패스 3일권이 10,000엔인데 산요산인북큐슈패스 7일권이 23,000엔으로 산요산인패스 + 3,000엔밖에 안 한다. 게다가 이 구간에서는 JR패스로는 못 타는 최고 등급의 신칸센인 노조미(산요 신칸센)나 미즈호(큐슈 신칸센)도 마음껏 탈 수 있다. 일주일쯤 여행을 가서 오사카후쿠오카를 반반씩 본진으로 날마다 주변 지역들을 여행 다닐 계획이라면 본전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8]

패스가 커버하는 범위 안에서는 JR니시니혼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도 무료로 탈 수 있다. 단 어디까지나 시내버스 한정이고 고속버스는 안 된다. 교토의 경우 JR니시니혼 버스와 시영버스가 있고 시영버스는 탈 수 없으니 주의. 패스의 사용 안내를 자세히 봐야 한다.

2019년에는 패스의 형태가 재팬레일패스와는 다른, 일반 티켓처럼 바뀌었다. 예전에는 열차를 타고 내릴 때마다 개찰구 창구로 가서 일일이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줘야 했지만 지금은 그냥 자동개집표기에다가 넣어주면 통과할 수 있어서 훨씬 편리해졌다. 지정석권이나 특급권을 같이 넣지 않고 패스만 넣어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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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교통카드로는 ICOCA를 판매하고 있다. 간사이권 교통카드로는 이것 말고도 사철과 지하철의 연합체인 간사이스룻토에서 발매하는 PiTaPa가 있지만 이쪽은 신용카드 겸용으로만 나와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간사이권에서 ICOCA밖에는 살 수 없다. 마스코트는 오리너구리. 누가 일본 회사 아니랄까봐 사람이 들어가는 큼직한 인형도 만들어서 주요 역에서 써먹고 있다.

철도 말고도 버스 운송사업도 하고 있다. 자회사인 니시니혼JR버스주식회사는 킨키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속버스망은 물론이고 교토부, 카나자와시를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는 시내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각주

  1. 계열사가 아니라 회원사다. 경영은 완전 독립되어 있고 서로 협력 관계만 맺고 있다.
  2. 신칸센 노선을 한 회사가 가져간다는 규칙은 일본국유철도 분할 때 세웠던 것으로, 회사가 나뉜 후로는 회사들끼리 협의해서 결정한다.
  3. 단, 재팬레일패스 말고는 JR 니시니혼이든 JR 큐슈든 안 먹는다.
  4. 오사카-교토 사이 토카이도 신칸센JR토카이 관할.
  5. 후쿠오카큐슈이므로 JR큐슈 관할이지만 오사카에서 여기까지 가는 산요 신칸센은 JR니시니혼 관할이다.
  6. JR니시니혼 전지역 패스와는 달리 츠루가부터 북쪽, 즉 코마츠, 카나자와, 토야마 같은 호쿠리쿠 지역은 포함하지 않으며, 간사이호쿠리쿠패스만 통한다.
  7. JR큐슈와 공동 발행하는 산요산인북큐슈패스도 포함. JR니시니혼 관할 노선은 산요산인패스와 같지만 JR큐슈가 관할하는 북부 큐슈지역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JR니시니혼 전지역 패스보다 사용 가능 지역이 더 넓다.
  8. 신오카사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신칸센을 타면 노조미 15,800엔, 그 이하는 15,480엔이다. 노조미 한 번 타고 7,200엔 만큼 다른 열차를 더 타면 본전을 뽑는다. 후쿠오카에서 쿠마모토나가사키 중 한 곳만 신칸센으로 다녀와도 본전 이상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