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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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공항에서 넘어옴)

大阪国際空港.

전망대에서 바라본 탑승교, 주기장, 활주로.

일본 오사카부 이타미시에 있는 공항. 정식 이름은 오사카국제공항이지만 보통은 이타미공항(伊丹空港)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IATA 코드명도 이타미를 뜻하는 ITM이다. 게다가 여기는 국제선이 하나도 없는 국내선 전용 공항이다. 원래는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를 가지고 있었고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의 관문 구실을 했던 공항이었지만 간사이국제공항이 생기고 국제선이 전부 그쪽으로 넘어가면서 이름만 국제공항인 국내선 전용 공항이 되었다. 물론 어떤 이유로 간사이공항이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대체 공항 기능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이곳 이타미공항은 김포공항, 간사이공항인천공항처럼 보이지만 김포공항과는 달리 이타미는 국제선이 아예 없다는 게 차이이고, 국내선으로는 사실상 국제선인 내항기나 약간의 제주 노선만이 있는 인천공항과는 달리 간사이공항은 국내선도 어느 정도 운항되고 있다. 아무래도 두 공항 간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두 공항의 기능을 완전히 갈라놓으면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 문제로 불편이 크다.[1] 도쿄는 원래 나리타공항하네다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거의 가져가고 하네다에는 김포공항처럼 근거리 노선 몇 개만 남기려고 했지만 나리타공항이 폭망하는 바람에 하네다공항이 국제선의 상당 부분까지 떠안게 된 반면, 이쪽은 간사이공항이 원래 계획했던 목적을 잘 수행하면서 이타미공항의 국제선을 모두 가져갔다. 한편 명목상으로는 '국제공항'이고 하니 단거리 셔틀 국제선을 운항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쪽은 김포공항이나 하네다공항과는 달리, 물리적인 거리와는 달리 교통 접근성이 간사이공항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어서 외국 여행객들에게 메리트가 크지 않다.

멀지 않은 곳에 고베공항도 있어서[2] 대략 같은 권역 안에 공항이 세 개나 있는 건 너무 많지 않은가, 간사이공항도 이용률 떨어지는 마당에 퉁쳐서 간사이공항만 남기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간사이 북부나 고베 쪽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니... 아무튼 국내선만 있긴 해도 땅덩이가 크고 길쭉해서 국내선 네트워크가 많이 발달해 있는 일본인 만큼 꽤 바쁘게 운영되고 있다.

이착륙 금지 시간이 있는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로 상당히 긴 편이다. 또한 소음 문제로 제트 엔진이 4개인 항공기는 이용할 수 없다. 즉 보잉 777이나 에어버스 A350이 최대치인 셈.

터미널

터미널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며, 북쪽은 일본항공과 그 파트너들이, 남쪽은 전일본공수와 그 파트너들이 사용한다. 1층에 도착 홀은 물론이고 체크인 카운터도 있다. 1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보안 수속을 받는다. 꼭대기 옥상에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위에 올라가서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교통

오사카시와 거리는 간사이공항보다는 훨씬 가깝다.[3] 하지만 교통 접근성으로는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 유일한 철도 노선인 오사카모노레일오사카 철도 교통의 중심역인 오사카역(우메다역), 신오사카역 중 어느 한 곳과도 직결되지 않는 게 문제다. 오사카 남부의 중심역이자 많 관광객들이 숙소를 잡는 난바역이나 텐노지역 쪽으로는 접근성이 더욱 나쁘다. 오사카 시내에서라면 우메다에서 한큐 타카라즈카선을 타고 호타루가이케역(蛍池駅)에서 환승하고, 교토에서라면 한큐 교토선 미나미이바라키역(南茨木駅)에서 환승하는 게 보통이다. 이름은 한큐지만 우메다교토든 한큐에는 못 간다. 난바에서 가야 한다면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타고 종착역인 센리추오역까지 가면 환승할 수 있지만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 게다가 모든 열차가 센리추오까지 가지 않고 중간중간에 신오사카역에서 종착하는 열차들이 있다. 그보다는 버스가 편하다.

버스편으로는 난바역, 우메다역, 텐노지역, 신오사카역과 같은 주요 역과 교통 중심지에서 공항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교토역에서도 역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체증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간사이국제공항보다 나을 게 별로 없다. 난바역에서는 7번 출구로 나가서 유턴해 보면 공항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다. 단, 교통카드가 없으면 정류장 뒤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미리 티켓을 사야 한다. 교통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으면 30~40분 정도면 공항에 갈 수 있다. 보통 20분 간격으로 배차되어 있다.

각주

  1. 일본의 지방 도시민 중에 인천공항 경유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도쿄나 오사카의 양대 공항 간 거리가 너무 멀어서 환승이 힘들다는 게 문제다. 한국의 항공사들이 일본 지방도시에도 항공편을 꽤 많이 굴리고 있다 보니 이들에게는 인천공항 경유편이 환승이 훨씬 편리하다.
  2. 여기도 국내선 기능만 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단거리 국제선을 굴릴 계획은 가지고 있다.
  3. 구글 지도에서 직선거리를 측정해 보면 관광객들이 숙소를 많이 잡는 난바역 기준으로 오사카국제공항은 15 km 정도지만 간사이공항까지는 두 배가 넘는 35 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