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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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うとんぼり(道頓堀).

Doutonbori gate.jpg

일본 오사카시의 최대 번화가라 할 수 있는 곳. 오사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찍은 온갖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사진들은 거의 이곳에서 나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그야말로 미어터진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붐비는 곳으로 온갖 유명 대형 패션 매장들과 음식점, 갖가지 매장들과 스트리트 푸드까지 도처에 즐비하다. 특히 신사이바시쪽으로 가는 대로에 놓인 도톤보리바시 옆에 있는 인도용 다리인 에비스바시는 정말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다리 무너질라. 오사카 여행을 할 때에는 십중팔구 간사이공항에서 난카이선 공항철도를 통해 난바역으로 오게 되는데 난바역에서 나와서 딱 한 블럭이면 바로 도톤보리다.

원래는 이 번화가를 둘로 가르고 있는 똥물 하수구 도톤보리강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는 도톤보리는 이 강 양편으로 늘어선 번화가를 뜻하고, 대략 신사이바시로 가는 도톤보리바시에서 니혼바시까지의 구간이 최대 번화가라 할 수 있다. 이 강을 따라서 유람선이 다니기도 하고,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거나 할 때에는 사람들이 축하하는 뜻이라고 강에 뛰어들기도 한다. 심지어 익사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1985년 일본 시리즈 우승 후 흥분한 팬들이 근처 KFC 매장의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 인형을 가져다가 강물에 던져 놓은 이후로 한신 타이거즈가 한 번도 우승을 못 하는 바람에 생긴 커넬 샌더스의 저주는 유명한 이야기.[1]

이곳의 아이콘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제과회사 구리코의 대형 네온사인 간판. 구리코의 마크인 두팔 벌려 달리는 런닝맨은 1935년에 설치된 이래로 지금까지 당시의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도톤보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사진촬영 요소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런닝맨의 실제 주인공은 1924년 파리 올림픽 마라톤 부문에 출전했던 카나쿠리 시조[2]와 타니 사사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번화가에 즐비한 음식점들의 문 위에 설치된 간판들도 압권인데, 저마다 자기 음식점을 상징하는 크고 아름다운 조형물을 설치해 놓고 있다. 이것들만 보고 있어도 대략 정신이 아득해진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할인점 돈키호테도 유명한데, 특히 강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관람차가 명물. 하지만 안전 문제로 운행은 안 하고 있으며 사실상 상징물 정도의 기능만 하고 있다.

뭔가 허세의 각축장 같다.

번화가인 만큼 오사카의 명물 스트리트 푸드의 본진이기도 하다. 오사카하면 생각하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를 파는 가게들은 널리고 널렸으며, 구리코 간판 부근에 있는 게 다리 구이 역시도 꽤나 인기 있다.

각주

  1. 훗날인 2009년에 준설 작업 도중에 이 인형을 발견하여 건져 올렸지만 저주는 현재 진행중이다.
  2. 일본 마라톤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당연히 그쪽에서는 대부로 추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