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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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

파스타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 또는 채소의 일종.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초기에는 한 때 피자파이라고 불렀다. 이는 미국의 영향으로, 옛날에는 pizza pie라고 불렀지만[1] 지금은 미국도 그냥 pizza라고 부른다. 넓적한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채워서 먹는다는 점에서 파이의 일종인 것은 맞지만 이제는 피자파이라고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

밀가루를 반죽한 도우 위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바르고 그 위에 고기채소를 토핑으로 얹은 후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다. 그리고 가마 혹은 오븐에서 구워낸다. 왠지 빈대떡이나 동래파전이 생각나는 요리. 피자 조각을 들어올릴 때 죽죽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의 모습은 피자의 아이콘과도 같은 상징이다. 모차렐라 치즈 = 피자 치즈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열하지 않고 생치즈로 샐러드에 사용하기도 하고, 슬라이스한 생 모차렐라토마토 슬라이스를 올린 카프레제도 유명한 이탈리아음식이다.

사실 원래 이탈리아 피자는 도우도 얇고 크기도 작았다. 조리 시간도 빠른 편이라 가마에 넣고 3~5분 정도면 다 익었다. 또한 치즈도 그렇게 듬뿍 쓰지는 않았다. 이게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본격 칼로리 괴물로 거듭났다. 크기도 엄청 커지고 도우도 두툼해지고, 치즈의 양도 늘어났다. 심지어는 도우의 바깥쪽 끝 크러스트 부분의 속을 치즈로 채우기까지 한다. 물론 아예 도우를 냄비처럼 더욱 움푹 패이게 만들고 치즈를 붓다시피 채워넣은 시카고 피자까지 있다. 퐁듀 해먹어도 되겠다. 미국식 피자는 한 판 시켜서 여러 명이 나눠먹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한 사람이 한 판을 먹는 음식이다. 물론 그 한 판의 크기가 워낙에 차이가 크긴 하지만. 그런데 미국에서도 한 사람이 한 판을 먹는 사람들이 많긴 하다. 그들의 몸무게에 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

한국의 배달음식을 대표하는 게 짜장면치킨이라면 미국은 단연코 피자다. 우리나라 중국집 배달원들도 배달 못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기술이 대단하지만 미국 피자는 본사 차원에서 스케일이 크다. 2001년 피자헛은 우주정거장에도 피자를 배달했다. 이틀만에 배달됐는데 상하지 않도록 소금을 더 많이 넣고 페페로니 대신 살라미를 넣었다고. 피자값은? 우주인이 카드로 결제... 는 아니고 피자헛이 광고 차원에서 오히려 100만 달러를 갖다 박고 배달한 것이다.[3] 우리나라도 서양음식 중에서 가장 배달 수요가 높은 게 피자다. 프라이드 치킨도 서양에서 건너온 거긴 하지만 이건 현지화가 워낙에 많이 이루어져서 이젠 오히려 역수출되는 분위기라.

1 피자는 채소다?[편집]

농담이 아니라 미국에서 진짜로 벌어진 일이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학교 급식에서 정크푸드를 밀어내고 채소를 늘려 좀 더 건강한 식단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 표적 중에 하나가 피자와 감자튀김이었다. 당연히 이해관계가 물려 있는 냉동피자 공급사와 소금회사, 감자 농업계가 반발했는데. 결국 이들의 로비가 먹혔는지 공화당 주도로 의회에서 피자를 채소로 규정해 버린 것.

정확히 말하면 피자 자체를 채소로 정한 것은 아니고, 피자에 바르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채소로 간주하고 학교 급식 기준에 맞는다고 퉁쳐버린 것. 미국 농무부는 반 컵 이상은 들어가야 피자가 충분히 채소를 공급하는 음식으로 봐야 한다고 법안을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이걸 달랑 두 큰술로 줄여버린 것이다. 이를 언론에서 "피자는 채소인가? 의회는 yes라고 결정했다!"와 같은 헤드라인으로 내보내면서 미국의 소비자와 학부모 단체들이 왕창 끓어오른 것. [4]

2 각주[편집]

  1. "pizza", Cambridge Dictionary.
  2.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피자의 스케일을 알고 싶다면 코스트코 피자를 먹어 보면 된다. 한 판도 아니고 조각 피자 하나의 크기가 거짓말 좀 보태면 우리나라의 레귤러 사이즈 피자에 필적할 정도다.
  3. "Pizza sets new delivery record", BBC News, 22 May 2001.
  4. "No, Congress did not declare pizza a vegetable", The Washington Post, 21 November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