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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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의 만화 <대털>에 나오는 대사. 주인공이 보안을 위해서 설치하는 레이저 감지기를 회피하기 위한 레이저 굴절기의 원리를 설명하던 도중 뜬금없이 나온 대사.

김성모 화백의 얘기로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하면 범죄에 악용될까 걱정돼서 그렇게 마무리 했다고 한다. <맥심> 인터뷰에 따르면,

가장 논란이 가장 많이 빚어진 건 <대털>에 나오는 적외선 굴절기 때문이었다. 의료용 적외선 물리치료기와 천연 루비 7개, 그리고 건전지 두 개만 있으면 보안용으로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쳐 놓은 적외선을 걷어 올리는 게 정말 가능한 건가?

시간이 지났으니까 하는 얘긴데, 교도소나 관련 보안 업체에서 그 얘기가 세상에 못 나가게하려고 나를 굉장히 핍박했다. 그 얘기를 알아내려고 당시 기술자를 찾아 교도소 면회도 많이 갔는데 그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면회 스톱이다. 결국 알아내긴 했지만 발표하면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클 것 같아서 안 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라는 대사만 대 히트를 쳤다.[1]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저렇게 보안용 적외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장치는 없다고 보고 있다.[2]

뜬금없는 대사이긴 한데, 저 장면의 표정이 주는 쓸데없는 엄숙함 때문에 감히 토달기도 뭐하고. 왠지 상대방의 말문을 콱 막아버리는 위엄이 있는 데다가, 김성모 화백은 자기 만화를 이용한 짤방에 저작권 주장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곳을 포함해서 다들 아주 마음 놓고들 썼다.

서브컬처계 위키에서 가장 남용되는 표현 중에 하나다. 김성모 화백의 뜻처럼 혹시나 범죄에 악용될까봐 저 대사를 쓰는 사람은 없고, 뭔가를 설명하다가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을 때, 또는 더 이상 아는 게 없는데 모른다고 하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때 쓰기 딱 좋은 핑곗거리다.

이 항목을 설명하는 위키들마다 꼭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로 끝맺는 클리셰가 있다.

이게 워낙에 뜨다 보니 김성모 화백 자신도 즐겨 쓰고 있다. 트위터 프로필을 아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로 해 놓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도 굳이 특이하게 보이고 싶진 않다.

각주

  1. "김! 성! 모!", <맥심코리아>, 2011년 9월호
  2. 설령 예전에는 그렇게 뚫는 방법이 있었다고 해도 교도관이 알 정도였다면 이미 시중에는 충분히 알려졌을 거고 이를 보완할 방법도 진작에 나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