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링 모테기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1월 27일 (월) 18:08 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ツインリンクもてぎ. 영어로는 Twin Ring Motegi.

피트 입구.

일본 도치기현 모테기에 있는 모터레이싱 서킷. 혼다가 소유하고 있으며 역시 혼다 소유인 스즈카서킷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모비리티란도가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즈카서킷처럼 놀이공원과 모험 휴양 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레저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혼다의 전시관인 혼다컬렉션홀도 있다. 경기가 없는 주중에도 위락 시설을 위주로 운영한다.

Twin Ring, 즉 두 개의 고리라는 이름처럼 서킷이 두 개로 되어 있다. 단순히 레이아웃이 두 개인 게 아니라, 두 개가 겹치지 않고 아예 별개의 서킷이다. 하나의 서킷을 짧게 혹은 길에 활용할 수 있는 다중 레이아웃 서킷은 흔하지만 이곳처럼 아예 분리된 두 개의 서킷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하나는 일반 로드 코스고 하나는 오벌 코스.[1] 서킷 소유주인 혼다인디카의 전신인 챔프카도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일본에 경기를 가져올 목적으로 오벌을 지은 것. 실제로 여기서 미국챔프카나스카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2011년을 끝으로 인디카 경기도 열리지 않고 있는 데다가 같은 해 토호쿠대지진으로 트랙이 손상을 입으면서 지금은 오벌 코스는 경기에 쓰이지 않고 가끔 트랙 이벤트 때에만 쓰인다. 그밖에는 거의 주차장 신세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기울어진 주차장. 그런데 토호쿠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센다이 근처에 있는 서킷인 스포츠랜드 SUGO는 오히려 트랙에는 별 피해를 받지 않았다.

모터레이싱 서킷에는 잘 없는 굴다리가 있다. 오벌 코스 아래를 로드 코스가 지나가는 식이라서 그런데, 같은 혼다가 소유하고 있는 스즈카서킷 역시도 F1 개최지 중에는 유일하게 굴다리가 있다.[2] 다만 스즈카서킷은 코스 자체가 8자 형태라서 굴다리가 있다.[3] 굴다리는 어둡기도 하고 단단한 콘크리트벽이라 사고가 나면 크게 나기 쉬워서 만들기를 꺼려하는데, 혼다 소유 서킷은 이유는 좀 다르지만 하여간 어쩌다보니 둘 다 굴다리가 있다.

굉장히 시골 산속 한가운데에 있다.[4] 오죽하면 이곳을 소개하는 문구가 森の中のモビリティテーマパーク(숲속의 모빌리티 테마 파크)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우츠노미야시미토시지만 둘 다 서킷까지는 차로 한 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토치기현인에도 같은 현의 우츠노미야시보다는 이바라키현미토시가 더 가깝다. 모테기가 토치기현의 동쪽 끝이라고 보면 되니까... 도쿄에서 가려면 차로 세 시간 이상은 걸린다. 그리고 우츠노미야든 미토든 둘 다 현청 소재지이긴 하지만 대도시는 아니다. 그래도 모토GP나 일본 슈퍼GT 같은 큰 경기가 있으면 서킷에 관객이 아침부터 수만 명씩 모인다.

패독 안에는 그란투리스모 카페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이름처럼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레이싱 시뮬레이터로 즐길 수 있다. '오리지널 카레'는 물론 덮밥, 파스타처럼 간단한 음식들을 팔고 있고, 기념품 코너에서는 혼다카와사키, 모테기 서킷 로고가 들어간 기념품들, 그리고 경기 참가자들이 자주 찾는 몇 가지 소모품이나 인증된 레이스 드라이버 장비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기념품이 정신나간 센스를 발휘한다. 끝이 스패너 모양인 숟가락과 포크, 타이어똥[5] 모양을 재현한 오징어채, 시커먼 아스팔트 웨하스와 같은 것들을 팔고 있다.

각주

  1. 인디 500으로 유명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서킷오벌 코스와 로드 코스 두 가지가 있지만 로드 코스는 오벌 코스의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 안쪽으로 트랙을 만든 형식이다.
  2. 아부다비의 야스마리나서킷도 굴다리가 있긴 하지만 여긴 피트 출구라서 좀 얘기가 다르다.
  3. 우리나라에도 에버랜드스피드웨이 확장 코스가 8자 형태여서 굴다리가 있다.
  4. 레이싱 서킷은 소음 문제로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만들기는 어렵고 주변에 민가가 별로 없는 곳에 주로 만들어진다. 다른 스포츠 경기들이 접근성이 좋은, 못해도 도시 근교에 경기장을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레이싱 서킷은 대체로 접근성이 나쁜 편이다.
  5. 경기용 타이어는 일반용 타이어보다 컴파운드가 훨씬 부드러워서 주행 도중, 특히 코너를 돌 때에는 컴파운드가 조금씩 녹아서 떨어져나가는데, 트랙을 보면 이렇게 떨어져나간 잔해, 즉 타이어똥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