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랜드 S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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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ポーツランドSUGO。영어로는 Sportland SUGO.

일본 미야기현 무라타마치 스고우에 있는 모터레이싱 서킷. 센다이로부터 약 16 킬로미터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SUGO라는 이름은 서킷이 있는 스고(菅生)에서 온 건데 공식적으로는 영어로 SUGO라고 쓴다. 야마하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트랙의 길이는 3.737 km (2.323 마일). 1975년에 야마하의 테스트 서킷으로 건설된 게 시초. 1987년에 보수 공사를 통해 서킷 레이아웃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보통은 턴 1 전후에 있는 피트 출구가 이 서킷만큼은 턴 2 다음에 나온다. 서킷의 전반부는 코너와 헤어핀이 많은 저속 구간이지만 턴 8 레인보우 코너를 지나면 긴 직선구간이 나오고 살짝 오른쪽으로 꺾였다 호스백 코너에서 몇 개의 각이 큰 커브를 거친다. 마지막으로 반경이 큰 110R 코너를 지나면 긴 메인 스트레치가 턴 1까지 이어진다. 110R 중간에 시케인 우회 지점이 하나 있어서 이쪽에서 속도가 너무 높다면 이 시케인을 통과하도록 할 수도 있다. 도로 폭이 좁은 편이라 타이어월은 물론 스펀지를 사용한 방호 시설이 많이 설치 되어 있고, 사고가 나면 이 스펀지들이 트랙으로 우루루 쏟아지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복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마샬들은 스펀치 치우고 다시 쌓느라 죽어난다. 코스의 고저차는 73 미터로 서킷에 가 보면 척 보기에도 고저차가 큰 편이다.

포장 도로 코스만이 아니라 오프로드 모터크로스 코스도 있다. 산속 깊숙한 곳에 있다 보니 고저차가 있는 코스를 만들기에는 유리하긴 하다. 특히모터크로스 월드챔피언십, 전일본 모터크로스 챔피언십을 비롯해서 각종 모터크로스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야마하가 자동차가 아니라 바이크 쪽으로 유명하다 보니...[1]

컨트롤 타워.

FIA 공인 2급 서킷으로[2] 등급으로는 국제 경기를 하기에 충분한 곳이지만 국제 경기는 잘 열리지 않는 편이고 일본 경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일본의 3대 메이저 모터스포츠 챔피언십이라 할 수 있는 슈퍼GT, 슈퍼포뮬러, 슈퍼타이큐가 모두 개최되며 오토바이로 유명한 야마하가 가지고 있는 서킷인 만큼 바이크 경기도 종종 열린다. 모터크로스 월드챔피언십과 슈퍼바이크 월드챔피언십 경기를 개최한 적도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패독 부지가 좁아서 뭐 좀 큰 경기라도 하려면 안이 빽빽이 들어차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고, 수도권을 끼고 있는 후지스피드웨이트윈링 모테기, 각각 나고야오사카를 끼고 있는 스즈카서킷이나 오카야마서킷하고 비교하면 SUGO는 배후의 대도시가 센다이 뿐이라는 점에서 관객 동원 및 흥행에서 불리한 부분도 있다.

위도로 보면 서울과 평양의 중간쯤 되는 곳으로, 가끔은 4월에도 폭설이 와서 경기가 취소되기도 한다. 슈퍼GT와 같은 메이저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 서킷으로는 사실상 가장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홋카이도에도 토카치인터내셔널스피드웨이라는 서킷이 있긴 하지만[3] 이 동네는 뭐 랠리 홋카이도 빼고는 메이저급 모터스포츠 경기가 거의 안 열리는지라...

과거에는 록 페스티벌도 자주 열렸다. 일본 동북부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인 록큰롤 올림픽이 1981년부터 1994년까지 개최되었다. 요즘은 좀 뜸한 편.

각주

  1. 다만 야마하F1에도 여러 차례 엔진을 공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레이싱 카 엔진의 기술력도 상당하다. 어차피 바이크나 자동차나 엔진의 기본 원리는 같은 거니까. 정확히는 야마하의 계열사인 야마하발동기주식회사(야마하모터주식회사)에서 고성능 엔진 개발 및 제작, 엔진 튜닝 사업을 하고 있다. 토요타F1에 참전했을 때에도 실제 엔진은 야마하가 만들었고, 그래서 두 회사는 사이가 좋다. SUGO 그랜드 스탠드에 토요타야마하 배너가 번갈아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F1 빼고는 다 할 수 있다. 사실 2급 서킷 정도 되면 마음만 먹으면 시설 보강해서 1급 따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F1 할 것도 아닌데 굳이 뭐 돈 더 줘 가면서 그래야 할 이유는... 하지만 여기는 패독 공간도 좁고 도로폭도 좁아서 따고 싶어도 1급 따기는 어려워 보인다.
  3. 2008년까지 토카치 24시간이라는 일본에서 유일한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