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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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6월 14일 (화) 08:09 판

말 그대로 을 빻아서 만든 가루. 두유두부, 콩국수를 만들 때에는 을 불리고 삶은 다음 갈아서 콩국을 만들지만 콩가루는 마른 상태의 날것이나 볶은 것을 빻아서 만드는 게 차이. 보통은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대두를 쓰지만 검정콩을 쓰기도 한다. 물론 검정콩으로 만들면 가루도 색깔이 검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콩고물로 볶은 콩가루에 설탕을 넣고 다시 곱게 빻아서 달콤하게 만든다. 인절미를 만들 때 떡을 굴려 묻혀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인절미 맛을 내는 과자 종류에도 콩고물이 쓰인다. 이 들러붙지 않도록 겉에 묻힐 때 쓰기도 한다. 녹말을 쓸 수도 있지만 콩가루를 쓰면 달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요즈음에는 팥빙수 위에 얼음이 안 보일 정도로 듬뿍 뿌려서 콩가루 팥빙수를 만들기도 한다.

칼국수수제비를 만들 때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 고소한 맛을 살리는 것을 노하우로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콩국수를 만들 때 콩국을 진하게 만들기 위해서 볶은 콩가루를 넣기도 한다. 콩국이 엄청 진득진득한 곳은 100% 콩가루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

고깃집 중에서는 삼겹살에 찍어먹을 소소로 간장 소스와 콩가루를 제공하는 곳들이 꽤 있다. 간장 소스를 먼저 찍고 콩가루를 묻혀서 먹는다. 삼겹살 인절미?

팔도 짜장면에서 이연복 셰프가 제안하는 조리법을 보면 짜장스프에 콩가루와 굴소스를 넣고 볶는다. 이연복 셰프가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밝힌 바에 따르면 된장 고추장을 비롯해서 짜장에 별거 별거 다 넣어봤는데 결국 찾아낸 답이 콩가루와 굴소스였다고 한다.

콩가루만으로는 찰기도 없고 뭉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단결 안 되고 분열되어 따로따로 따로 놀고 불화가 많은 집단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콩가루 집안이 가장 널리 쓰이는 말. 그밖에도 내분으로 개판난 회사나 팀웍이 실종되어 버린 스포츠 팀을 비롯한 단체에도 자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