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술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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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さりの酒蒸。

이름처럼 바지락을 주 재료로, 청주를 넣어서 잡내를 없앤 찜 요리.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은 다 날아가므로 술을 못하거나 나이가 어려도 걱정할 건 없다. 바지락 대신 모시조개도 쓸 수 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 때문에 술안주로 특히 인기가 좋다. 특히 국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자작하게 국물까지 있고 진한 조개맛으로 이자카야의 인기 음식으로 손꼽힌다. 청주소주, 니혼슈 종류에 잘 어울린다. 바지락마늘을 기름에 볶은 다음 을 넣어서 끓이면 볶은 마늘향까지 더해져서 더욱 맛있다.

만드는 방법

재료도 간단한 편이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 정말로 간만 잘 맞춰주는 게 포인트다. 늘 그렇지만 간 맞추는 게 제일 어려워서 그렇지... 간단한 레서피를 살펴보면.

  1. 바지락은 해감을 한다. 마트 같은 곳에서 팩에 담아서 파는 바지락은 보통 해감이 되어 있으니 잘 헹궈주기만 하면 된다.
  2. 냄비를 약한 불로 가열하고 버터 또는 올리브유를 넣은 다음, 다진 마늘을 넣어서 가볍게 볶아준다. 칼칼한 맛을 내고 싶으면 청양고추페페론치노를 넣는다. 생강을 약간만 넣어줘도 좋다.
  3. 바지락을 넣어서 가볍게 볶아준다. 소금 간도 이때 해 준다.
  4. 청주를 넣어 주고 냄비 뚜껑을 덮어서 중불에서 한소금 끓여준다. 청주바지락 200~300g 정도에 소주 잔으로 한 잔 정도 넣어주면 된다.
  5. 그릇에 담고 잘게 썬 쪽파를 올려주면 끝!

육수를 따로 넣지 않고 조개로부터 나오는 국물을 이용하므로 국물이 자작한 요리다. 조금 더 고급지게 만들고 싶으면 바지락 대신 모시조개를 사용하면 된다. 그보다도 더욱 고급지게 가려면 대합이나 백합을 쓸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계통의 개운한 국물맛 조개는 술찜으로 만들 수 있다. 대파를 조금 썰어서 바지락과 함께 넣어서 끓여주면 더더욱 좋다. 음식점에서는 강한 화력을 이용해서 마늘바지락불맛을 가미한 다음 끓이기도 하다. 여기에 들어가는 청주가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소주를 써도 괜찮다. <나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시전한 바지락술찜도 소주를 넣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면, 이건 봉골레 파스타에서 국수만 뺀 것에 가깝다. 봉골레 파스타화이트 와인을 넣어서 잡내를 없애주는 것이므로 술만 청주 또는 소주로 대체하면 영락 없이 똑같다! 위 레서피 중에서 마늘버터올리브유에 볶는 게 딱 이탈리아 스타일이다. 일본에 올라와 있는 레서피 중에는 마늘기름이 안 들어가는 버전도 많이 있다.

바지락술찜면

삼양라면의 바지락술찜면. 진짜로 생물 바지락이 들어 있다!
실제 끓여보면 대략 이렇다.

삼양라면에서 2019년에 겨울 한정판으로 바지락술찜면을 출시했다. 포장에 '진짜 바지락이 들어 있어요!'라고 써 놓았는데, 정말로 바지락이 들어 있는데다가 말린 바지락이 아니라 생물이다! 진공포장한 생물 바지락 세 개가 들어 있다. 조개맛이 상당히 강하게 나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조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평가가 좋을 맛이다. 물론 인스턴트 라면인만큼 진짜 바지락술찜과는 맛이 조금 거리가 있긴 하다. 약간 통통한 유탕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조개 국물과 잘 어울리도록 칼국수 건면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