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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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1] 대신 열량이 없거나 설탕보다 훨씬 낮은 감미료를 넣어서 단맛은 살리면서도 칼로리를 0에 가깝게 대폭 낮춘 음료. 초창기에는 사실상 유일한 합성감미료였던 사카린을 썼지만 유해성 논란으로 사용이 위축된 대신, 이를 대체하여 개발된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같은 합성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에서 추출한 스테비아와 같은 천연 추출 감미료가 많이 쓰인다. 설탕의 단맛에 비교한다면 어딘가 쓴맛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감미료가 계속 개발되고 여러 가지를 섞어서 서로의 장단점을 상쇄시키는 레서피도 발전시키면서 요즈음은 차이를 많이 줄인 편이다.

최초의 다이어트 음료는 1949년에 스페인에서 첫 선을 보인 라 카세라(La Casera)로, 네오탐과 사카린을 사용해서 단맛을 낸 음료다. 지금도 스페인에서 팔리고 있는 음료로, 다만 브랜드는 캐드버리-슈웹스를 거쳐서 산토리가 소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1963년에 와서야 무설탕 버전인 탭(Tab)을 선보였다. 이후 코카콜라는 다이어트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와 같은 여러 버전의 무설탕 콜라를 출시했지만 탭 역시도 계속해서 생명력을 이어 오다가 2020년에 와서야 생산을 종료했다.

가장 인기있는 다이어트 음료는 역시 다이어트 콜라. 청량음료 시장애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니 자연스레 다이어트 콜라도 절대 다수다. 코카콜라는 제로코크다이어트코크 두 가지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코카콜라 라이프라는 제품도 내놓았다. 사이더에너지 드링크다이어트 버전이 나와 있다. 외국은 토닉워터, 레모네이드를 비롯하여 다이어트 음료의 폭이 훨씬 넓다. 그런데 비만은 훨씬 더 많다.

가장 말이 많은 건 역시 감미료의 안전성. 그동안 '안전하다'는 공식 발표는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불신은 여전하다. 잊을 만하면 한번씩 불신을 부채질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시니...

다이어트 음료가 오히려 다이어트에 해롭다는 주장도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일단 심리 면에서 보면 다이어트 음료를 먹으니까 칼로리를 덜 먹는다고 안심한 나머지 과식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빅맥세트에 콜라 대신 다이어트 콜라로 바꾼다고 다이어트가 되는 거 아니다. 빅맥세트를 끊어야지. 다이어트 음료는 같은 종류의 보통 음료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다이어트 음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이 콜라를 마시고 싶다면 다이어트 콜라를 선택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축복과 같은 존재다.

한국에도 1970년대부터 다이어트 음료가 유행했다. 보리차사카린냉차.

각주

  1. 설탕만이 아니라 액상과당, 글루코스 시럽, 이성화당,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 설탕이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그게 그거인 단당류 덩어리도 포함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