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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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2월 5일 (토) 12:52 판

팔도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짜장라면. 원래는 짜파게티와 같은 급으로 일품짜장면이 있었는데 짜왕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을 몰고 오면서 팔도에서 내놓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편의점에서 사면 2015년 말 기준으로 1,500원으로 짜왕과 같은 가격이다. 대세가 된 중식 셰프 이연복을 포장에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사실 과거에도 팔도짜장면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왔다 몇 년 후 슬그머니 단종되면서 일품짜장면으로 넘어 갔는데, 이 이름을 되살리면서 프리미엄급으로 올린 셈.

스프는 액상스프인 짜장스프와 건더기스프 두 가지를 제공한다. 개수로 따지면 유성스프까지 있는 짜파게티보다도 적다. 그런데 짜장스프에도 건더기가 있다. 양파 같은 자잘한 건더기는 건조시킨 건더기스프로 제공하고, 고기나 콩, 감자 같이 덩어리가 좀 있는 것은 레토르트 형태의 짜장스프에 넣었다. 물을 끓인 다음 면과 건더기스프를 넣고 익히고 나서 물을 조금만 남기고 버린 다음 그릇에 담고 위에 짜장스프를 끼얹어서 비벼먹으면 된다. 짜장스프를 냄비 뚜껑 위에 올려놓거나 해서 데우면 더 맛있다고 쓰여 있다.

나중에 레토르트 형태의 짜장스프를 끼얹고 비벼먹는 방식인 만큼 짜장라면 중 원래의 짜장면에 가장 근접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맛도 상당히 비슷해서 가장 중국집 짜장면과 비슷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오뚜기 3분짜장보다도 낫다. 분말스프가 수분을 상당히 빨아먹는 짜왕에 비해 팔도짜장면은 짜장국물이 약간 흥건하게 남아서 밥 비며먹어도 될 정도인데, 이것 역시 중국집 짜장면과 비슷하다. 짜왕간짜장? 달달한 맛이 먹은 뒤에도 상당히 남는데, 너무 달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듯.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총주방장인 여경옥 중식 셰프는 "짜왕은 기름진 맛, 풍미 등이 중국 본토 음식에 좀더 가깝다면 팔도짜장면은 한국에 정착한 우리 식 중국요리 같다"고 평가했다. [1]

짜장면과 상당히 비슷한 맛을 내고 있지만 면은 좀 아쉬운 대목이다. 기존보다 좀 굵은 면을 쓰고는 있지만 이른바 '3mm 면'을 내세우면서 이전의 짜장라면과는 차별화된 식감을 보인 짜왕에 비해, 팔도짜장면은 기존의 짜장라면 면발과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짜왕의 면에 팔도짜장면의 스프를 끼얹으면 아주 근사할 것 같다. 그리고 나서는 짜왕의 스프와 팔도짜장면의 면이 남는다.

포장지 뒷면을 보면 이연복 셰프가 추천하는 조리법이 있다.

  1. 식용유에 다진 (1/2개)와 다진 청양고추(1/2개)를 넣고 볶는다. (매운 파기름을 만드는 셈)
  2. 굴소스와 볶은 콩가루 각각 1큰술을 넣고 더 볶아 준다.
  3. 팔도짜장면 짜장스프와 섞는다.
  4. 조리된 면과 비빈 후, 오이채를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차라리 중국집에서 시켜 먹자. 그게 더 싸겠다.

양은 중국집 짜장면보다 적은 편이라 잘 먹을 때의 남자라면 허전해서 두 개는 끓여먹어야 할 것이다. 그려면 3천원인데 중국집도 요즘 3천원에 짜장면 파는 데가 많다는 게 함정.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