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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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짜장라면.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 전쟁의 막을 올린 제품이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2016년 1월 현재 1,500원.

이미 농심은 짜파게티짜장라면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다. 사실 짜파게티는 우리가 아는 중국집 짜장면과는 맛이 좀 거리가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이 인기를 얻으면서 독자적인 라면 시장을 구축해 왔다. 그런데 짜왕은 좀 더 중국집 짜장면 맛에 가까운 맛을 낸다.

고온쿠커로 볶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빠르게 볶아서 간짜장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인데, 경쟁작으로 나온 진짜장이나 팔도짜장면이 좀더 세게 불맛을 낸다.

짜파게티와 마찬가지로 짜장스프는 분말스프를 사용한다. 액체스프를 사용한 진짜장이나 팔도짜장면과는 여기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밖에 후레이크와 야채풍미유로 구성되어 있다. 건더기(후레이크)는 양파, 감자, 콩고기, 완두콩 같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리법은 짜파게티와 비슷해서 물이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건더기스프)를 넣고 끓이고, 다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짜장스프와 야채풍미유를 넣어서 비벼 먹는다.

맛은 짜파게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중국집 짜장면에 좀 더 가까운 달짝지근한 맛을 낸다. 그러나 다른 프리미엄 짜장라면에 비해서는 단맛이 약간 적은 편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면인데, 기존 짜파게티도 일반 라면보다는 면발이 조금 굵지만 짜왕은 3mm 면을 내세울 정도로 좀 더 굵다. 면의 식감도 좋은 편이라, 좀더 중국집 짜장면스러운 맛을 내는 게 한몫 한다. 확실히 제면 기술만큼은 농심이 경쟁자보다 한수 위인 듯.

출시되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짜파게티는 물론이고 심지어 신라면까지 제치고 한때 대형마트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박을 치다 보니 경쟁사에서도 오뚜기라면진짜장, 팔도팔도짜장면, 삼양식품갓짜장까지 줄줄이 제품을 내놓았다. 요즘은 주도권이 프리미엄 짬뽕라면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지만, 그래도 짜장라면이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해 왔으므로 하얀국물 라면 돌풍 때처럼 시장 자체가 박살날 정도까지는 아닐 듯. 짬뽕라면쪽에서는 진짬뽕에 약간 밀리는 분위기지만 짜장라면 쪽은 짜왕이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프리미엄 라인은 짜장라면이나 짬뽕라면이나 많이 시들해지고 진열대에서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Nongshim potato chips jjawang and champon flavours.jpg

2016년 여름에 난데없이 농심이 짜왕맛 포테토칩을 내놓았다. 자매품으로는 맛짬뽕포테토칩.... 짜왕맛에는 판다 그림을, 맛짬뽕맛에는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애매한 그림을 그려놓았다. 짜왕맛이야 중국 이미지가 강하니 판다를 그린 건 이해를 하겠는데, 맛짬뽕맛에는 왜 저걸 그려 놨는지...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나보다. 그것도 하긴 한국서는 농심에서 만들어 파니까.

2017년 4월에는 짜파게티 매운맛으로 사천 짜파게티가 있는 것처럼 짜왕도 매운맛이 나왔다. 맛은 쉽게 말해서 짜장면고춧가루 뿌려 비벼먹는 맛... 상당히 매운 편이다.

2019년 말에는 신라면 건면으로 재미 좀 본 농심이 짜왕 건면도 출시했다. 다만 짜왕 자체가 칼로리가 600kcal을 넘을 만큼 높은 관계로 건면 버전도 칼로리가 480kcal로 웬만한 유탕면 국물 라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