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자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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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2월 26일 (화) 08:06 판

かなざわ(金沢)。

일본 이시키와현에 있는 도시. 이시키와현 최대 도시이기도 하면서 호쿠리쿠 최대 도시이기도 하다. 이름은 금(金)연못(沢)이란 뜻으로, 산마를 물에 씻다가 사금이 나왔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이 연못은 켄로쿠엔 안에 있는 킨죠레이타쿠(金城霊沢)라는 곳으로, 메인 연못은 아니고 한구석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쪽에서는 일찍부터 금 세공, 특히 금박 세공이 발달해서 절이나 신사를 비롯한 호화로운 건물의 금박은 거의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지금도 금으로 유명한지라 각종 금박 세공품 산업이 흥해 있고, 심지어는 커피에도 아이스크림에도 금박을 넣거나 씌울 정도다.

리틀 교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도시 치고는 옛날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저곳에 수로도 있어서 골목길을 돌아다니면 고풍스럽고 잔잔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쪽을 잘 아는 사람들은 겨울에 오는 게 가장 좋다고 하는데, 눈이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리는 편이라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그 때문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잘 맞아서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가장 번화가는 코린보에서 카타마치로 이어지는 구역으로, 이쪽에 쇼핑센터와 상점가, 음식점과 술집들이 몰려 있고 유흥가도 형성되어 있다. 술집이나 유흥업소는 카타마치키라라 쇼핑센터[1] 한 칸 뒤쪽 골목에 많이 모여 있다.

음식

먹방하기 좋은 동네이기도 하다. 일단 북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서 수산업이 발달해 있고, 위로는 축산물로 명성을 날리는 노토 지역이, 아래는 채소가 명성을 날리는 카가 지역이 불어 있어서 채소, 고기, 해산물 모두가 품질이 좋고, 이를 바탕으로 신선하고 풍성한 요리들이 발달해 왔다. 다만 가격대가 센 것들이 많아서 지갑 털리기 좋으니 주의하자. 카나자와의 부엌으로 여기는 오미쵸시장에 가보면 이시키와현의 갖가지 해산물들이 즐비하다. 11월부터는 게잡이 조업 금지가 풀리면서 게가 풍성하게 시장에 나오는데, 수컷 게인 즈와이가니가 특히 유명하고 값도 비싸다. 제대로 된 게요리는 정말 가격에 몇만 엔 단위로 갈 수도 있고, 체철에 이쪽 초밥집에 가 보면 게 다릿살을 얹은 초밥을 싸게는 두 개에 3~400엔 대로 먹어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스시집들에서 이사카와현의 해산물을 사용한 온갖 초밥들을 맛볼 수 있다. 회전초밥집도 품질이 상당하며 먹고 싶은 것들은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준다. 다만 정신없이 먹다 보면 계산할 때 뒷목 잡을 수 있으니 주의. 담백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카나자와 오뎅, 그리고 진한 루를 사용하고 스테인레스 그릇을 사용하는 카나자와 카레도 이 지역 명물 음식들이다.

교통

항공편으로는 코마츠공항이 가장 가까우며, 대한항공인천-코마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나고야를 찍고 가는 관광객들이 많은 편으로, 아무래도 대한항공이 독점 운항하는 곳보다는 경쟁이 치열하고 저가항공사도 들어가는 노선들이 싼 티켓이 많은 편이라 철도 비용을 감안해도 더 싼 경우가 종종 있다. 코마츠보다는 좀 멀지만 토야마공항에어서울이 취항하고 있으므로[2] 이쪽을 이용하면 좀 더 싸게 갈 수 있다. 다만 카나자와까지 신칸센 탔다가는 아낀 돈 다 까먹을 수 있다. 오사카에서는 특급 선더버드로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도 걸린다.[3]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갈 예정이라면 공항에서 JR 특급 하루카신오사카역까지 간 후[4] 선더버드로 가면 된다. 버스편도 있긴 하지만 편성이 몇 대 없는 데다가 오사카에서 카나자와까지 다섯 시간 정도 걸린다. 나고야에서 갈 때에는 특급 시라사기를 이용한다.

시내 대중교통은 거의 버스가 책임지고 있다. 인구가 50만도 안 되는 도시인지라 지하철은 없고 심지어 노면전차도 없다. 철도 노선은 주로 북쪽에 형성되어 있어서 남쪽으로는 철도는 별 기대할 게 없고 버스가 답인데, 배차 간격이 좀 드문드문한 편이다. 대부분 노선은 호쿠리쿠철도, 줄여서 호쿠테츠가 운영하고 있으며 JR서일본이 운영하는 것도 있으나 몇 노선 없다. 호쿠테츠 버스는 스이카이코카 같은 JR 계열 교통카드가 통하지 않고 호쿠테츠가 발매하는 이쿠스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회원제라서 외국인은 사기 힘드니 버스를 탈 때에는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주로 관광지나 쇼핑지를 순환하는 100엔 버스가 있으니 잘 활용해 보자.

각주

  1. 1층에 H&M 매장이 있다.
  2. 원래는 아시아나항공이 다녔는데 에어서울을 만들면서 일본 중소노선 대부분을 이쪽으로 넘겼다.
  3. 편성에 따라서 정차역이 차이가 나서 소요시간이 많게는 20분 정도까지 차이가 난다.
  4. 하루카오사카역으로 가지 않는다. 오사카역으로 갈 거면 공항쾌속을 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