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맥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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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 beer.
Dry beer.


[[맥주]] 가운데 [[페일 라거]]의 일종.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몇몇 나라에도 'Dry'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들이 있다. 잔류 당분이 적어서 맛이 '드라이'한 맥주를 뜻하는 말인데, 실상을 알고 보면 대부분 잡곡이나 녹말을 사용하고 맥즙의 함량이 옅은 대신 발효 과정에서 최대한 당분을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따라서 풍부한 몰트의 향미를 담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으며, 밍밍한 맛이다. 그런데 이런 밍밍한 맛이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기도 하고 [[일본]] 음식과도 그럭저럭 맞다 보니 인기를 끌게 되었고<ref>예를 들어 에일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은 맛이 강한 [[소고기]]나 동물성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 주종을 이룬다. [[피시 앤드 칩스]]도 영국에서는 튀김옷을 두텁게 입혀서 라드유로 튀기는 게 정석이라고 하니... 반면 [[일본]]은 해산물이 많고 [[텐푸라]]같은 [[튀김]] 요리도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깔끔함을 강조한다.</ref>,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대박을 치면서 일본 맥주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삿포로맥주]]의 대표 제품인 쿠로라베루도 이쪽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 단계 아래의 [[발포주]]들도 스타일로  보면 이쪽 계통.
[[맥주]] 가운데 [[페일 라거]]의 일종.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몇몇 나라에도 'Dry'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들이 있다. 잔류 당분이 적어서 맛이 '드라이'한 맥주를 뜻하는 말인데, 실상을 알고 보면 대부분 잡곡이나 녹말을 사용하고 맥즙의 함량이 옅은 대신 발효 과정에서 최대한 당분을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따라서 풍부한 몰트의 향미를 담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으며, 밍밍한 맛이다. 그런데 이런 밍밍한 맛이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기도 하고 [[일본]] 음식과도 그럭저럭 맞다 보니 인기를 끌게 되었고<ref>예를 들어 [[에일]]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은 맛이 강한 [[소고기]]나 동물성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 주종을 이룬다. [[피시 앤드 칩스]]도 [[영국]]에서는 [[튀김옷]]을 두텁게 입혀서 라드유로 튀기는 게 정석이라고 하니... 반면 [[일본]]은 해산물이 많고 [[텐푸라]]같은 [[튀김]] 요리도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깔끔함을 강조한다.</ref>,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대박을 치면서 일본[[맥주]]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삿포로맥주]]의 대표 제품인 쿠로라베루도 이쪽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 단계 아래의 [[발포주]]들도 스타일로  보면 이쪽 계통.


원조는 다이아트 필스(Diat Pils)라는 설이 있다. [[맥주]] 전문가인 마이클 잭슨<ref>당연히 가수 마이클 잭슨하고는 동명이인.</ref>의 주장인데, [[독일]]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 [[필스너]]를 옅게 하고 당분을 최대한 다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원조는 다이아트 필스(Diat Pils)라는 설이 있다. [[맥주]] 전문가인 마이클 잭슨<ref>당연히 가수 마이클 잭슨하고는 동명이인.</ref>의 주장인데, [[독일]]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 [[필스너]]를 옅게 하고 당분을 최대한 다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del>누가 [[독일]] 아니랄까봐 굳이 당뇨병 환자도 기를 쓰고 [[맥주]]를 마시려는...</del>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90년대에 오비 슈퍼 드라이<ref>만화가 이현세가 광고 모델로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그 맥주다.</ref>나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과 같은 맥주들이 나왔지만 진작에 단종되었고 현재 나오는 제품으로는 하이트의 드라이 피니시(d)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 팔리는 카스나 하이트 같은 [[페일 라거]]도 알고 보면 드라이 맥주에 가깝다. 맛은 거의 [[일본]]의 [[발포주]]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90년대에 오비 슈퍼 드라이<ref>만화가 이현세가 광고 모델로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그 맥주다.</ref>나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과 같은 맥주들이 나왔지만 진작에 단종되었고 현재 나오는 제품으로는 하이트의 드라이 피니시(d)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 팔리는 카스나 하이트 같은 [[페일 라거]]도 알고 보면 드라이 맥주에 가깝다. 맛은 거의 [[일본]]의 [[발포주]] 수준이지만...

2018년 2월 11일 (일) 08:56 판

Dry beer.

맥주 가운데 페일 라거의 일종.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몇몇 나라에도 'Dry'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들이 있다. 잔류 당분이 적어서 맛이 '드라이'한 맥주를 뜻하는 말인데, 실상을 알고 보면 대부분 잡곡이나 녹말을 사용하고 맥즙의 함량이 옅은 대신 발효 과정에서 최대한 당분을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따라서 풍부한 몰트의 향미를 담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으며, 밍밍한 맛이다. 그런데 이런 밍밍한 맛이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기도 하고 일본 음식과도 그럭저럭 맞다 보니 인기를 끌게 되었고[1],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대박을 치면서 일본맥주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삿포로맥주의 대표 제품인 쿠로라베루도 이쪽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 단계 아래의 발포주들도 스타일로 보면 이쪽 계통.

원조는 다이아트 필스(Diat Pils)라는 설이 있다. 맥주 전문가인 마이클 잭슨[2]의 주장인데, 독일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 필스너를 옅게 하고 당분을 최대한 다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누가 독일 아니랄까봐 굳이 당뇨병 환자도 기를 쓰고 맥주를 마시려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90년대에 오비 슈퍼 드라이[3]나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과 같은 맥주들이 나왔지만 진작에 단종되었고 현재 나오는 제품으로는 하이트의 드라이 피니시(d)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 팔리는 카스나 하이트 같은 페일 라거도 알고 보면 드라이 맥주에 가깝다. 맛은 거의 일본발포주 수준이지만...

각주

  1. 예를 들어 에일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은 맛이 강한 소고기나 동물성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 주종을 이룬다. 피시 앤드 칩스영국에서는 튀김옷을 두텁게 입혀서 라드유로 튀기는 게 정석이라고 하니... 반면 일본은 해산물이 많고 텐푸라같은 튀김 요리도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깔끔함을 강조한다.
  2. 당연히 가수 마이클 잭슨하고는 동명이인.
  3. 만화가 이현세가 광고 모델로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그 맥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