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카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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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9월 20일 (화) 14:35 판

ニッカウヰスキー。[1]

일본위스키 제조회사.

역사

일본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기술을 익힌 타케츠루 마사타카산토리를 퇴사한 후 만들었다. 산토리 재직 시절 타케츠루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북쪽에 증류소를 만들고 싶었지만 산토리는 물류나 시장 문제로 반대했고[2][3] 그래서 교토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웠다. 마사타카는 산토리와 10년 계약 기간이 끝난 후 회사를 떠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택한 곳이 홋카이도의 요이치.

First nikka whisky.jpg

처음에는 대일본과즙주식회사(大日本果汁株式会社)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었고[4][5] 1940년에 첫 작품인 '닛카레어올드위스키'가 출시되었다. 그 첫 병을 위 사진과 같이 요이치증류소에 전시해 놓고 있다. 이후 1952년에는 회사 이름을 닛카위스키주식회사로 바꾸었다. '닛카'라는 이름은 대일본과즙주식회사를 줄인 말인 日果(일과)다. 세 글자[6]일 때가 여러 모로 좋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1954년에 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아사히맥주 자회사가 되었고, 2001년에 나머지 주식까지 모두 사들여 지금은 아사히맥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자회사다. 그래서 산토리가 카쿠 하이볼을 열심히 미는 것에 맞서서 아사히는 닛카블랙 하이볼을 신나게 밀고 있다.

요이치증류소 위스키관에 전시된 킹 오브 블렌더스.

마스코트로는 킹 오브 블렌더스(キング・オブ・ブレンダーズ)가 있다. 왼손에는 몰트 위스키의 원료인 보리를 들고, 오른손에는 위스키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을 스테인드 글래스의 느낌으로 그린 마스코트인데, 1965년 신 블랙 닛카의 라벨에 처음 등장했고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광고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요이치증류소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삿포로의 환락가 스스키노의 사거리에 가 보면 크고 아름다운 킹 오브 블렌더스의 전광판을 볼 수 있다. 19세기에 위스키의 블렌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던 인물인 윌리엄 폽 로리(William Phaup Lowrie)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로리'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처음에는 얼굴이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훗날 왼쪽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인기 폭발

2014년부터 창업주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를 다룬[7] NHK 아침드라마 <맛상>이 히트를 기록하고 판매고가 급증하면서 2015년에 닛카위스키는 기존 제품들 중 적지 않은 수를 단종시킨다. 요이치 10년산, 12년산도 다 단종시켜버리고 NAS, 즉 숙성 년수 미표기 제품으로 퉁쳐버렸고, 블렌디드 위스키인 츠루(鶴)도 단종시켜버렸다. 이들 제품은 요이치증류소에 가면 시음할 수 있는 정도다. 닛카만 그랬던 건 아니고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올라가면서 산토리도 비슷한 짓을 했다. 이렇게 해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라, 주력상품들을 구하기는 점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가고 있다.

증류소로는 요이치증류소미야기쿄증류소,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곳 모두 견학도 가능하다. 예약 없이 자유 견학도 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 설명만 되므로 주의하자. 가이드 투어 때는 일행과 떨어지지 말고 모여서 다니고, 눈치껏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일본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어차피 목적은 마지막 시음인 것을...

제품

닛카위스키의 요이치증류소에서 제공하는 시음용 위스키. 왼쪽부터 싱글 몰트 요이치, 슈퍼닛카, 그리고 애플와인.

이름으로는 위스키만 만들 것 같지만 브랜디도 만들고 , 보드카도 나오고 심지어 일본식 소주도 만든다. 또한 몇몇 리큐르도 만든다. 물론 주력은 위스키. 그 중에서도 몰트 위스키다. 설립자의 이름을 딴 퓨어 몰트 위스키 타케츠루, 그리고 각각 두 개의 증류소 이름을 딴 요이치와 미야기쿄가 대표 위스키.

애플 와인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22도인 것으로 봐서는 알코올을 따로 넣은 강화 와인으로 보인다.

위스키

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

기타 증류주

리큐르

각주

  1. ヰ(히라가나로는 ゐ) 글자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데, 원래는うぃ(ウィ) 발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음가가 변해서 현대에는 い와 음가가 같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다. 현대 일본어 표기법으로 위스키는 ウィスキー지만 닛카위스키는 ヰ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예로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ヱ(ゑ) 글자를 사용하는 에비스맥주(ヱビスビール)가 있다.
  2. 처음에 야마자키증류소를 만들 때도 타케츠루는 홋카이도 쪽을 생각했지만 산토리 사장 토리 신지로가 같은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에 결국 교토 근처 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우게 된다.
  3. 홋카이도는 지금도 교통이 썩 좋지는 않지만 타케츠루가 산토리에 있을 때에는 이제 개척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해저터널 같은 건 당연히 없었으므로 혼슈로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거리까지 멀다 보니 주요한 시장이 수도권과 킨키 지역일 수밖에 없었던 산토리로는 물류 부담이 너무 심하다고 본 것.
  4. 위스키는 시설을 만드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증류가 시작되어도 숙성 기간이 필요하므로 첫 제품이 나오려면 몇 년이 걸린다. 그래서 일단 과일 쥬스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세우고 증류소 건설 작업을 진행했다. 요이치는 예로부터 사과가 유명했기 때문에 사과를 원료로 한 음료를 주력으로 했다. 그런데 타케츠루의 회고에 따르면 사과 쥬스 사업은 사업은 썩 잘 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5. 타케츠루에 따르면 당시에는 '대일본'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이기도 했고, 당시 맥주 업계를 꽉 잡고 있었던 대일본맥주(지금의 아시히맥주삿포로맥주의 전신) 같은 회사가 되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한다.
  6. 한글로 '닛카'는 두 글자지만 일본어로는 'ニッカ'이므로 세 글자다.
  7. 하지만 인물이나 회사의 이름은 조금씩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