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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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은 밀가루 반죽에 파를 넣어 기름에 부내는 부침개 요리.

부침개 요리 중에서는 김치전과 함께 대중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다. 파는 주로 쪽파를 사용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대파나 실파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아이 손가락 굵기 정도로 썰어서 밀가루 반죽에 넣은 다음 부쳐내지만 파를 썰지 않고 밑에다 깐 다음 밀가루 반죽을 부어 굳히고 다른 재료를 올리는, 마치 피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 수도 있다. 동래파전이 이런 식으로 부치며, 고기해물을 많이 넣어서 만드는 파전도 이런 식으로 부치는 집들이 있다. 마늘, 양파, 소금 정도는 들어가며, 아예 밀가루에 양념을 섞은 부침가루가 시중에 나와 있다. 요즈음은 거의 부침가루로 부침개를 부친다고 보면 된다. 매콤한 맛을 주기 위해 홍고추, 풋고추, 청양고추도 단골로 들어간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것도 쉬워서 반찬이나 간식, 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반죽의 농도만 잘 맞추고[1] 부칠 때 태워먹지만 않으면 되므로 집에서도 심심할 때 부담 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해물파전.

여기에 추가로 오징어, 조개, 굴과 같은 해산물을 넣으면 해물파전이 된다. 특히 막걸리를 주력하는 음식점에는 해물파전이 거의 필수요소이다시피 하다. 그냥 파전에 비하면 가격은 많이 비싸지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편이라 가성비는 좋다. 소고기돼지고기를 넣기도 하지만 고기보다는 해물 쪽 인기가 훨씬 좋다.

부산 동래구 <동래할매파전>의 동래파전.

물론 가성비 면에서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것도 있는데, 대표적인 게 부산의 동래파전. 크기도 크지 않은 게 가격은 비싼 데다가,[2] 만드는 방법이 보통 알고 있는 파전과는 차이가 크고 식감 역시 약간 질척거리는 듯해서 익숙하지 않으면 설익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며, 관광객들이나 먹는 음식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

파 대신 부추를 사용하면 부추전이 된다. 파전보다 부추전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파 대신 호박을 채썰어서 넣으면 호박전이 되며, 파전이나 부추전에 채썬 호박을 같이 넣기도 한다.

중국 산동요리 중에 파전과 비슷한 총요우빙(葱油饼)이라는 음식이 있다. 파와 밀가루를 주 재료로 해서 기름에 부쳐낸다는 점에서는 아주 비슷한 요리. 다만 충유빙은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낸 다음 잘게 썬 파를 뿌리고 돌돌 말고 포개준 다음 다시 얇게 밀어내어 부쳐낸다. 따라서 만드는 방법은 파전보다는 손이 좀 더 많이 간다.

각주

  1. 부침가루에 물과 가루의 비율이 나와 있으므로 그걸 따라 하면 된다.
  2. 물론 여러 가지 고급 재료들이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흔히 보는 해물파전에 비해 가성비가 영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