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위스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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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tory World Whisky Ao.jpg

SUNTORY WORLD WHISKY 碧 Ao.[1]

빔산토리그룹[2]은 일본만이 아니라 여러 주류 회사들을 인수했고, 여기에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에 있는 위스키 증류소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만든 원액에 일본 것까지 해서 다섯 개 나라의 원액을 블렌딩해서 만든 위스키가 Ao다. 그래서 '월드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시 말해서 스카치 위스키 + 아이리시 위스키 + 버번 + 캐나디안 위스키 + 일본 위스키. 블렌딩에 사용한 원액은 다음 증류소에서 나왔다

지역 증류소
스코틀랜드 아드모어(Ardmore)
글렌기어리(Glen Garioch)
아일랜드 쿨리(Cooley)
미국 짐빔(Jim Beam)
캐나다 앨버타(Alberta)
일본 야마자키
하쿠슈

이렇게 여러 나라의 위스키짬뽕 블렌딩해서 새로운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시도는 최초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폭발하는 수요에 비해 물량을 대지 못하는 산토리의 고민이 만들어 낸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3]

이름인 아오는 한자로 '碧'이며 '푸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4] 라벨도 이러한 색깔을 살린 짙은 옥색을 채용했고, 병은 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특이하게 라벨이 두 면에 걸쳐 붙어 있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라벨이 걸쳐 있는 모서리를 가운데에 오게 해서 사진을 찍는 게 정석이다. 공식적으로는 한정판이다. 2019년 4월에 제1기 한정판이, 10월에 제2기 한정판이 나왔다. 연말까지도 일본 공항 면세점에 쌓여 있는 걸로 봐서는 관광객들의 반응은 시원찮은 편. 그래도 수요는 어느 정도 있는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제는 한정판이 아니라 그냥 정식 라인업이다. 2022년에는 한국에도 우선 업소용으로 출시되었다.

가격대는 카쿠빈보다는 높지만 히비키나 다른 산토리 싱글 몰트 위스키보다는 낮은 가격대다.

맛은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가진 다섯 가지 위스키가 섞인만큼, 본질로는 블렌디드 위스키지만 상당히 복잡다단하다. 나쁘게 말하면 잡다할 수도 있고. 산토리 측 설명에 따르면 다섯 가지 위스키를 블렌딩함으로써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내면서도 각각이 가진 개성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블렌딩을 했기 때문에 한 잔에 다섯 가지의 개성이 살아있기도 하고,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어느 쪽의 개성이 더 부각되는지가 달라지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말이야 얼마든지 아름답게 할 수 있으므로 평가는 마시는 사람들이 내릴 문제다.

일본인만큼 당연히 하이볼로도 밀고 있는데, 출시 초기에는 다섯 가지 위스키를 블렌딩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다섯 가지 스타일을 제시했다. 각각에 '포커스'라는 말을 붙이는데, 아오가 가진 다섯 가지 캐릭터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었는가를 뜻한다.

  • 스코틀랜드 포커스 : 잔 주위에 고운 소금을 묻힌다. 이러면 아일라 특유의 피트향과 소금기가 더 잘 부각된다나.
  • 재패니즈 포커스 : 마무리로 아오 위스키를 스프레이로 위에 몇 번 뿌려준다.
  • 아일랜드 포커스 : 레몬 껍질을 넣는다.
  • 아메리칸 포커스 : 오렌지 껍질을 넣는다. 오렌지 껍질이 버번과 확실히 잘 어울리긴 한다.
  • 캐나디안 포커스 : 위스키를 냉동실에서 아주 차게 한 다음, 잔에 탄산수를 먼저 붓고 진득해진 위스키를 살살 부어주면 바로 섞이지 않고 위로 뜬다. 이것을 플로트(float)라고 하는데, 이 상태로 낸다. 위스키가 한동안 위에 몰려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하이볼 중에 가장 강하며, 탄산수 대비 위스키의 비율도 진하고 잔도 좀 작은 것을 쓴다.
아오 시트러스 하이볼.

지금은 이렇게는 안 하고 있고, 일반적인 하이볼, 그리고 레몬과 라임을 넣은 시트러스 하이볼을 주종으로 하고 있다.

각주

  1. 산토리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렇게 표기하고 있다. 대부분 일본 사이트에서는 앞부분을 일본어로 써서 サントリー ワールドウイスキー 碧 Ao로 표기하고 있지만.
  2. 산토리가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버번 회사인 짐빔을 인수하면서 그룹 이름을 '빔산토리'로 바꾸었다.
  3. 이런 고육지책으로 만든 제품들로는 히비키 17년을 생산 중단시키고 만든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같은 게 있다.
  4. 우리나라에는 '벽안(碧眼)의 외국인'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벽안'은 푸른(碧) 눈(眼)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