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안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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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ian whisky.

말 그대로 캐나다에서 만드는 위스키. 옥수수, 보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곡물을 재료로 만들며, 특히 호밀을 사용하면서 좀 더 향미가 풍부해졌고 캐나디안 위스키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캐나디안 위스키를 그냥 호밀을 뜻하는 라이(rye)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버번호밀을 쓰지만 캐나디안 위스키의 호밀 함량이 더 높은 편이다. 심지어 호밀이 안 들어간 캐나디안 위스키도 퉁쳐서 그냥 라이라고 부른다. 각 곡물별로 밑술을 만들기와 증류, 숙성을 따로 따로 한 다음 최종 단계에서 블렌딩한다.

캐나다는 18세기부터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을 사용한 위트 위스키(wheat whisky)였다.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유입되면서 밀과 함께 호밀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인기를 끌어서 '라이 위스키', 줄여서 그냥 '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후 밀은 옥수수로 대체되었는데 여전히 '라이'로 통했다. 이후 라벨에 '캐나디안 위스키'라는 말을 쓰는 회사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지금은 '캐나디안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굳어졌지만 여전히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캐나디안 위스키를 종종 라이라고 부르는 습관이 남아 이다. 원래는 캐나다 국내에서만 열심히 소비되고 미국의 접경지역에서나 좀 보던 캐나디안 위스키가 미국으로 확 퍼진 건 역시 금주법 시대. 외국인 캐나다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만든 술이 미국으로 대량으로 밀반입되었는데, 알 카포네를 비롯한 미국의 갱단들이 캐나디안 위스키의 주요 고객이었을 정도였다. 캐나다위스키 사업이 번창했을 건 당연지사.

캐나디안 위스키는 어떤 곡물을 사용하든 두 가지로 나눠서 증류를 한다. 하나는 베이스 위스키(base whisky)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중고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 또 하나는 플레이버링 위스키(flavouring whisky)로 알코올 도수가 베이스 위스키보다는 낮으며, 포트 스틸에서 증류해서 새 오크통이나 버번을 숙성시켰던 오크통, 또는 같은 캐나디안 위스키를 숙성시켰던 통에서 숙성시킨다. 이 두 가지를 블렌딩하면 캐나디안 위스키가 완성된다.

미국의 버번처럼 숙성년수 표시는 잘 안 하는 편이다. 캐나디안클럽은 6년, 12년 숙성제품이 있다. '캐나디안 위스키'라는 이름을 쓰기 위한 규정은 간단한 편이다. 곡물을 원료로 증류한 알코올로 만들어야 하며, 작은 나무통에 3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이어야 한다.[1]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되므로 뭔가 이것저것 시도해 볼 여지가 많다. 또한 대부분 단일 증류소 원액을 사용한다. 즉 캐나디안 위스키는 거의 다 싱글 그레인 위스키인 셈.

다른 위스키에 비해서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특징으로 한다. 향미가 부담스럽지 않게 때문에 편하게 마시기 좋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캐나디안클럽(Canadian Club). 오랫동안 캐나디안 위스키의 대명사처럼 통했다. 캐나디안미스트(Canadian Mist)라는 위스키도 꽤 알려져 있지만 캐나디안 클럽보다는 좀 떨어진다는 평. 이들보다 좀 더 고급라인으로는 크라운로열(Crown Royal)이 가장 인지도가 높다. 왕관 모양을 본뜬 병 디자인이 특징으로,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캐나디안 위스키 브랜드다.

최근 들어서는 캐나다에도 싱글 몰트 위스키가 나오고 있는데, 캐나디안 위스키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평가는 좋은 편으로, 조금씩 종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각주[편집]

  1. "CANADIAN WHISKY 101", DISTILLER BLOG, 10 Jun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