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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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ッポロクラシック。

Sapporo classic draught.jpg

삿포로맥주에서 만드는 라거 맥주, 웹사이트는 여기로. 홋카이도 지역에서만 판다. 맥주 라벨에 아예 홋카이도한정(北海島限定), 영어로는 'ONLY HOKKAIDO'라고 박혀 있다. 다만 2017년 들어서는 기간 한정인지 여부는 모르지만 홋카이도 바깥의 편의점에서도 캔맥주를 종종 볼 수 있다. 생맥주는 아직 홋카이도 한정. 이것 말고도 삿포로팩토리삿포로맥주박물관에 가면 한정판으로 개척사맥주라는 것도 판다. 회사에 따르면 이 맥주는 초기 개척사맥주 때의 방식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삿포로를 비롯한 홋카이도 일대의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삿포로 클래식 마크를 쉽게 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삿포로 쿠로라베루는 잡곡 맥주지만 삿포로 클래식은 100% 올 몰트 비어다. 알코올 도수도 5%로 쿠로라베루보다는 약간 높다. 제조사에서는 파인 아로마 을 썼다고 한다. 또한 독일의 오래된 양조 방법인 호흐쿠르츠(Hochkurz) 기법[1]을 사용했다.

그런데, '클래식'이라는 이름 때문에 삿포로맥주의 원조급 맥주가 아닐까 하는 기대와는 다르게 1985년에 출시된 맥주다. 마크에도 'Since 1985'라고 적혀 있다. 삿포로맥주 자체는 1876년에 설립된 것과 비교하면 회사 만든지 100년이 훨씬 지나서야 출시된 맥주다. 사실 삿포로맥주는 이름과는 달리 본사가 도쿄에 있다.[2] 이에 대한 미안함 겸, 지역 민심 잡기용 상품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실제로 삿포로맥주 쪽에서도 홋카이도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말하고 있다. 삿포로를 중심으로 홋카이도 쪽의 술집에 가 보면 확실히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파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올 몰트 비어지만 가격은 주력 제품인 잡곡 맥주 삿포로 쿠로라베루와 비슷하다.

사실 삿포로맥주는 이미 올 몰트 비어를 표방하는 에비스맥주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삿포로 클래식은 같은 올 몰트 비어지만 가벼운 느낌. 에비스맥주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왠지 이쪽은 같은 올 몰트 비어라도 맥아의 함량이 적은 듯 날카롭게 쏘는 맛이 그다지 많이 나지 않고 가볍다. 농도가 묽은 것 같은데? 제조사 측에서는 홋카이도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맥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홋카이도 쪽도 가벼운 해산물에서부터 양고기 징기스칸 같은 강렬한 맛까지 무척 스펙트럼이 넓은지라 무게감이 적은 삿포로 클래식으로 다 커버할 수 있을지는 글쎄. 하지만 튀김이 아닌 해산물 요리는 맛이 가벼워서 너무 무거운 맥주는 좀 안 맞기는 하다.[3] 삿포로맥주시즈오카현 한정으로 만들고 있는 시즈오카맥주가 이 맥주와 비슷하게 올 몰트 비어지만 맛은 옅은 편이다.

2008년부터는 해마다 빈티지 버전을 내놓고 있다.

각주

  1. 간단히 말하면 맥주의 맥즙을 만들 때 보통의 스텝 매싱보다 초기 온도를 높이고 매싱 시간은 짧게 잡는 기법.
  2. 삿포로가 싫어서 도망간 게 아니라 알고 보면 합병했다고 쪼개졌다 한 복잡한 역사가 있다. 삿포로에 가 보면 그래도 이 회사가 꽤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징기스칸 같은 묵직한 고기 요리라면 삿포로맥주의 프리미엄 올 몰트 비어인 에비스맥주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