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트리플 크라운

내위키

Triple Crown of Motorsport.

포뮬러 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 24시, 인디애나폴리스 500을 합쳐서 이르는 말. 흔히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라고 부른다. 정확히는 이 세 가지 이벤트를 뜻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우승한 선수를 뜻하는 말이다. '크라운'이라는 게 왕관을 뜻하는 것으로, 즉 세 가지 왕관을 모두 차지한 사람을 뜻한다.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사람은 딱 한 명, 그레이엄 힐(Graham Hill) 밖에 없다. 두 가지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둘은 꽤 있다. 하지만 옛날에 비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었는데, 1950년대에는 인디 500F1 라운드에 속해 있을 정도로 교류도 많고 가까웠던지라 두 가지 모두 우승하는 드라이버들도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고 차량의 스타일이나 레이스도 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다리를 걸치기가 무척 힘들어졌다. 또한 시즌도 많이 빡빡해져 있기 때문에 한창 기량이 좋을 때 이들 경기들을 섭렵하기도 힘들어졌다. 즉 어느 한 쪽에서 전성기를 보낸 다음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게 보통인 게 요즘의 분위기라, 세 가지 모두 우승할 가능성은 정말로 정말로 줄어들었다. 1965년 르망 24시 우승, 1970년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을 거둔 요헨 린트 이후로 셋 중 둘이라도 우승한 선수는 후안 파블로 몬토야와 페르난도 알론소 둘뿐이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는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2000년에 인디 500 우승을, 2003년에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아직 르망 24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이쪽은 팀 플레이라 나이가 좀 있어도 묻어가서 우승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팀만 잘 잡으면 가능성이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모나코 그랑프리를 건너뛰고 2017년 인디 500에 도전했지만 결국 6위에서 리타이어해서 몬토야를 따라잡는 것도 실패했다. 그러나 2018년 르망 24시에서 토요타 팀으로 우승을 거두면서 이제 인디 500 우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2018년을 끝으로 F1에서 물러나서 인디 500에 주력할 예정. 2019년에는 아예 맥클라렌 팀이 실로 오랜만에 인디 500에 참가했지만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승 스타트도 못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020년에 다시 도전할 예정.

최근 들어서는 F1 드라이버들 중에 르망 24시에 눈독을 들이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 앞으로는 최소 두 개 경기에서 우승하는 드라이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