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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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일종. 멥쌀로 밥을 짓고 찧어서 둥글고 길게, 파이프 모양으로 뽑아내는 . 재료는 멥쌀과 소금, 물, 이게 전부다. 중에서는 가장 단촐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맛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갓 뽑은 떡은 부드럽고 따끈따끈해서 조청이고 이고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

일단 가래떡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설날에는 꼭 먹게 되는 떡국.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해서 아이들은 열심히 먹는다. 어른들은 정말 먹기 싫다. 떡국과 나이가 연결되는 이유는 가래떡 때문일 것으로 보이는데 옛날부터 국수처럼 길게 뽑아내는 것은 장수를 상징해서 생일잔치 때 먹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길게 뽑아내는 가래떡 역시 국수와 비슷한 의미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떡국에 넣을 때 목숨줄을 그렇게 난도질을 치면... 아무튼 연말연시 풍경으로 TV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 방앗간에서 가래떡 뽑아내는 장면일만큼, 가래떡은 설날을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다. 지금이야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쌀을 씻어다가 불려서 방앗간에 갖다주고 가래떡 뽑아달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스듬히 3~4 mm 두께 정도로 썰어서 쓰는데 이런 용도로 쓰일 때에는 보통은 좀 말려서 썰어내기 쉽게 한다. 썰은 다음에도 다시 좀 더 말려서 조금 딱딱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게 보통. 아예 썰어서 굳힌 가래떡도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떡국에 넣기 전에는 한번 물에 씻은 다음 불려서 쓰는 게 좋다.

떡국이나 자매품 떡만두국 말고도 가래떡이 쓰이는 곳은 여기저기 은근히 있다. 떡라면은 수십 년 전부터 사랑 받아 왔던 라면 메뉴의 스탠다드이고 부대찌개를 비롯한 각종 전골에도 단골로 들어간다.

말리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로 쓰기도 하는데 일단 갓 뽑아낸 가래떡은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고, 가래떡으로 쌀떡볶이를 만들기도 하고[1], 가래떡을 불에 굽는 떡구이도 맛있다. 이나 조청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캠핑 갈 때 바베큐를 할 생각이라면 거의 비장의 무기로 통한다. 가끔 노점에서 할머니가 떡을 연탄불에 구워 파는 것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왠지 불쌍해서 하나 사먹다가도 막상 맛을 보면 이게 또 맛있다. 한국의 몇몇 야키토리 전문점에서도 떡구이를 판다. 떡구이용으로 쓸 때는 겉만 좀 마른 것을 쓰는 게 가장 좋다.

부산에 가면 '물떡'이라는 게 있다. 가래떡을 부드러운 상태에서 길게 꼬치에 꿰어서 오뎅 국물에 담갔다가 먹는 음식인데[2], 별 거 아닌 것 같은데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많다.

각주[편집]

  1. 간장 양념으로 만드는 이른바 궁중떡볶이는 무조건 가래떡이다.
  2. 국물에 계속 담가놓지 않는다. 계속 담가만 놓은 놈은 결국은 붇기 때문에 바깥에 꺼내놨다가 마르지 않도록 국물에 담갔다가 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잠시 담갔다가 주는 게 가장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