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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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1월 14일 (토) 22:53 판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궁극의 솔루션. 그러나 둘 다 배불리 먹을 수 없으므로 궁극의 애매함.

한 그릇에 짜장면짬뽕이 반반씩 들어 있는 것. 그릇이 아예 가운데가 분리되어 있어서 둘을 따로따로 담을 수 있게 되어 있다. 1999년에 짬짜면 그릇이 개발된 것이 그 계기인데 이를 개발한 김정환도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에 착안해서 만들었다고. 실제로 짬짜면이 메뉴에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서울시 신사동의 태화루. [1]

이를 기반으로 갖가지 파생상품(?)이 등장했다. 짜장면짬뽕 말고도 볶음밥탕수육도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볶짜면(볶음밥+짜장면), 탕볶면(탕수육+볶음밥) 같은 식이다. 어지간한 건 반반씩 담아서 만들 수 있으니 마음먹고 만들자면 수십 가지는 나올 수 있다. 다만 한 가지의 양이 작으므로 만드는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짜증날 수 있다.

중국집을 넘어서 냉면집에 물비냉(물냉면+비빔냉면)도 등장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치킨집에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 있다.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물 반 고기 반. 피자도 요즘은 하나를 절반으로 나눠서 토핑을 다르게 하는 반반피자가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에는 국물이 자작한 볶음짬뽕 위에 짜장을 끼얹어서 내는 독특한 고창식 짬짜면이 있다. 잘 비벼서 먹는 스타일이다.

짬짜면이 등장하기 전부터 경상남도 통영에는 우짜면이 있었다. 그릇이 반으로 갈라져 있는 게 아니라 우동, 정확히는 가락국수에 짜장을 한 국자 얹어서 내는 것. 처음에는 우동처럼 먹다가 짜장을 풀어서 물짜장처럼 먹을 수 있다.

짬짜면의 양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민상식 짬짜면을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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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에는 오뚜기에서 진짜장진짬뽕을 섞은 '진진짜라'라는 라면이 출시되었다. 농심 짜파구리의 오뚜기판이라고도 할 수 있고 고창식 짬짜면의 인스턴트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맛은 매운 짜장라면 정도로 짬뽕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름에서 태진아의 노래인 '진진자라'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