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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앞에 입간판으로 서 있는 저 여주인은 2016년 현재 아직도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보고 있다.
가게 문 앞에 입간판으로 서 있는 저 여주인은 2016년 현재 아직도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보고 있다.


1910년(메이지 43년)에 창업해서 역사가 100년이 넘어간다. 하지만 카레라이스를  [[난바]]에 본점이 있고, [[관람차]]로 유명한 텐포잔에 분점 하나가 있는 게 끝.그 정도 인지도면 여기저기 분점 내고 확장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웹사이트에서는 '레서피만을 가르쳐서 영업을 시키는 자세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맛을 지킨다는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프랜차이즈는 일체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텐포잔 분점도 가족이 직영하고 있다. 센바지유켄(せんば自由軒)이라는 [[카레라이스]] 전문점이 있지만 이곳 지유켄과는 다른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같은 가족이 운영하던 지유켄이 아들 대에 오면서 60년대에 (난바)지유켄과 센바지유켄으로 갈라진 것. 센바지유켄은 [[오사카]]에 두 개, 간토 지방인 [[사이타마현]]에 두 개가 있어서 점포 수는 조금 더 많다.
1910년(메이지 43년)에 창업해서 역사가 100년이 넘어간다. 하지만 [[난바]]에 본점이 있고, [[관람차]]로 유명한 텐포잔에 분점 하나가 있는 게 끝.그 정도 인지도면 여기저기 분점 내고 확장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웹사이트에서는 '레서피만을 가르쳐서 영업을 시키는 자세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맛을 지킨다는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프랜차이즈는 일체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텐포잔 분점도 가족이 직영하고 있다. 센바지유켄(せんば自由軒)이라는 [[카레라이스]] 전문점이 있지만 이곳 지유켄과는 다른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같은 가족이 운영하던 지유켄이 아들 대에 오면서 60년대에 (난바)지유켄과 센바지유켄으로 갈라진 것. 센바지유켄은 [[오사카]]에 두 개, 간토 지방인 [[사이타마현]]에 두 개가 있어서 점포 수는 조금 더 많다.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인만큼 오랜 단골도 많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20세기 초 이른바 '무뢰파' 소설의 대표 작가였던 오다 사쿠노스케가 있다. 거의 매일 [[카레]]를 먹으러 올 정도로 단골이었고, 출세작인 '메오토젠자이(夫婦善哉)'<ref>'부부'+'젠자이'라는 뜻이다. [[젠자이]]는 일본식 [[단팥죽]]을 뜻한다.</ref>도 여기서 구상했다고 하며, 실제로 소설 안에서 주인공 부부가 지유켄에서 [[카레라이스]]를 먹는 장면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이 가게의 특징이라면 아예 [[카레]]와 밥이 완전히 비벼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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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명물 [[카레]](名物カレー)로 아무런 건더기 없는 [[카레라이스]]와 [[날달걀]]이 끝이다. 가게에서는 테이블에 놓인 [[우스터소스]]<ref>4대째 내려오는 비법 [[우스터소스]](四代目ウスターソース)라고 한다.</ref>를 조금 뿌린 다음, 밥과 [[달걀]], 소스를 잘 비벼서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카레]]와 밥이 따로 나오는 베츠카레(別カレー)<ref>베츠(べつ, 別)는 '따로'라는 뜻이다. <del>한국에는 [[따로국밥]] [[오사카]]에는 따로카레</del></ref>도 있다.
대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명물 [[카레]](名物カレー)로 아무런 건더기 없는 [[카레라이스]]와 [[날달걀]]이 끝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 가게의 특징이라면 아예 [[카레]]와 밥이 완전히 비벼 나오는 것. 가게에서는 테이블에 놓인 [[우스터소스]]<ref>4대째 내려오는 비법 [[우스터소스]](四代目ウスターソース)라고 한다.</ref>를 조금 뿌린 다음, 밥과 [[달걀]], 소스를 잘 비벼서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카레]]와 밥이 따로 나오는 베츠카레(別カレー)<ref>베츠(べつ, 別)는 '따로'라는 뜻이다.</ref>도 있다.


맛은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엇갈릴 듯. 매운맛을 조절할 수 없는데 크게 스파이하지 않고 자극성이 덜하다. 한국인들 입맛에는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맛은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엇갈릴 듯. 매운맛을 조절할 수 없는데 크게 스파이하지 않고 자극성이 덜하다. 한국인들 입맛에는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2021년 6월 27일 (일) 14:14 판

自由軒.

이 이름을 가진 음식점이 일본에 많긴 하지만 여러 모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라면 오사카에 있는 카레 전문점이다. 웹사이트는 여기로, 한국어로 된 소개 페이지도 있다. 구글 맵스에서 본점 위치를 확인하려면 여기로.

Jiyuken outside.jpg

가게 문 앞에 입간판으로 서 있는 저 여주인은 2016년 현재 아직도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보고 있다.

1910년(메이지 43년)에 창업해서 역사가 100년이 넘어간다. 하지만 난바에 본점이 있고, 관람차로 유명한 텐포잔에 분점 하나가 있는 게 끝.그 정도 인지도면 여기저기 분점 내고 확장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웹사이트에서는 '레서피만을 가르쳐서 영업을 시키는 자세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맛을 지킨다는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프랜차이즈는 일체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텐포잔 분점도 가족이 직영하고 있다. 센바지유켄(せんば自由軒)이라는 카레라이스 전문점이 있지만 이곳 지유켄과는 다른 곳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같은 가족이 운영하던 지유켄이 아들 대에 오면서 60년대에 (난바)지유켄과 센바지유켄으로 갈라진 것. 센바지유켄은 오사카에 두 개, 간토 지방인 사이타마현에 두 개가 있어서 점포 수는 조금 더 많다.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인만큼 오랜 단골도 많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면 20세기 초 이른바 '무뢰파' 소설의 대표 작가였던 오다 사쿠노스케가 있다. 거의 매일 카레를 먹으러 올 정도로 단골이었고, 출세작인 '메오토젠자이(夫婦善哉)'[1]도 여기서 구상했다고 하며, 실제로 소설 안에서 주인공 부부가 지유켄에서 카레라이스를 먹는 장면도 나온다.

Jiyuken curry rice.jpg

대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명물 카레(名物カレー)로 아무런 건더기 없는 카레라이스날달걀이 끝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 가게의 특징이라면 아예 카레와 밥이 완전히 비벼 나오는 것. 가게에서는 테이블에 놓인 우스터소스[2]를 조금 뿌린 다음, 밥과 달걀, 소스를 잘 비벼서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카레와 밥이 따로 나오는 베츠카레(別カレー)[3]도 있다.

맛은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엇갈릴 듯. 매운맛을 조절할 수 없는데 크게 스파이하지 않고 자극성이 덜하다. 한국인들 입맛에는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카레라이스가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이것 하나만 밀어도 될 것 같은데 메뉴를 보면 은근히 음식이 많다. 하이시라이스[4]도 있고 치킨카츠, 야키니쿠, 서로인 스테이크, 심지어 쿠시카츠도 있다. 원래 양식당으로 시작한 곳인 데다가 전통이 중요하다고 프랜차이즈도 안 하는 곳이라 옛날 메뉴를 최대한 유지하는 듯.

각주

  1. '부부'+'젠자이'라는 뜻이다. 젠자이는 일본식 단팥죽을 뜻한다.
  2. 4대째 내려오는 비법 우스터소스(四代目ウスターソース)라고 한다.
  3. 베츠(べつ, 別)는 '따로'라는 뜻이다.
  4. ハイシライス. 간토 쪽에서는 하야시라이스(ハヤシライス)라고 하는데 오뚜기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는 하이라이스가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