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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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10일 (일) 09:01 판
와카야마시 <이데쇼텐>의 중화소바.

和歌山ラーメン。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와카야마시를 중심으로 와카야마현 일대에서 널리 볼 수 있는 라멘의 한 가지 형태다. 다만, 메뉴를 보면 '라멘'보다는 '츄카소바(中華そば, 중화소바)'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육수는 기본적으로는 돼지뼈를 주 재료로 푹 고아서 만들며, 크게 맑은 국물의 간장계,[1] 탁한 국물의 돈코츠간장계로 나뉜다.[2] 돈코츠간장계는 돈코츠라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카타라멘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일본식 간장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유아사마을이 있는 와카야마현 답게 간장을 진하게 사용해서 색깔이 뚜렷한 갈색을 띠며, 하카타라멘에 비해 돼지 누린내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면은 하카타라멘과 비슷하게 웨이브가 없는 스트레이트면을 주종으로 하고 있지만, 하카타라멘처럼 면의 굵기가 가늘거나 의도적으로 글루텐 구조를 파괴해서 툭툭 끊어지는 듯한 식감을 가진 면이 아닌, 보통 라멘과 비슷한 굵기와 식감을 보여준다. 면발의 굵기는 일반적인 라멘보다는 약간 가는 정도다.

고명으로는 챠슈, 멘마, 가마보코, 채썬 파가 주로 올라간다. 특히 챠슈를 듬뿍 넣어주는 게 보통이다. 다른 지역 같으면 챠슈 한두 장이 올라가는 정도지만 여기는 기본으로 여러 장을 넣어 준다. 대부분 가게가 달걀을 고명으로 넣지 않는 대신 삶은 달걀을 따로 파는 것도 특징이다. 그냥 삶은 달걀 말고 맛국물에 조린 달걀도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있다면 이쪽을 주문하자. 여기에 더해, 틀에 초밥고등어를 올리고 눌러서 만드는 생선초밥하야즈시(早ずし)[3]를 파는 가게도 많다. 이것도 라멘과 함께 주문해서 먹어 보자.

각주

  1. 와카아먀시내에 노면전차가 운행되고 있을 때, 정류장 근처에서 영업하던 포장마차를 간장계의 유래로 보고 있다.
  2. "食べる(和歌山中華そば・ラーメン)", 和歌山市観光協会。
  3. 원래는 생선을 장기간 젖산 발효해서 만들던 나레즈시(なれずし)에서, 발효 대신 식초를 사용해서 몇 시간 정도로 숙성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