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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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5월 29일 (일) 12:57 판
Edelpils draught.jpg

Edelpils(エーデルピルス).

삿포로맥주에서 생산하는 맥주. 일본어로 읽으면 '에데루피루스'가 된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 같은 필스너지만 스타일을 상당히 다른데, 에델필스는 다른 삿포로맥주 대비 호프 투입량이 3배 많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그 덕분에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는 달리 무척 강렬한 호프 향미를 가지고 있다. 필스너인 만큼 맥아 100%며, 호프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 마찬가지로 체코의 사츠 산 호프를 사용하고 있다.

삿포로맥주의 라인업 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에 속하지만 역사는 좀 있다. 회사에 따르면 뮌헨공과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한 기술사원이 1984년에 새로운 맥주 개발 프로젝트를 맡아서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한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되었고 병과 캔, 생맥주로 판매되었지만 인기가 별로였는지 1989년과 1990년 사이에 병맥주캔맥주는 차례차례 정리되었고 생맥주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7년에 20주년 기념으로 캔맥주 세트를 인터넷으로 한정판매 했고, 이후에도 몇 차례 한정판 방식으로 출시하고 있다. 생맥주는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데, 맛보고 싶으면 삿포로맥주에서 운영하는 체인점인 긴자라이온에 가 보자.

에델필스라는 이름은 원래 독일의 유명 양조소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로, 삿포로맥주가 상표권 라이선스를 받아서 쓰고 있다. 다만 독일의 에델필스 맥주 자체를 기술제휴한 것은 아니고 이름만 사온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독일 안에서도 여러 회사가 이 브랜드의 사용권을 따내려고 경쟁을 했으나 자기네 맥주의 우수성을 인정한 양조소가 사용권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3년도 못 넘기고 병맥주캔맥주가 단종된 건가. 일본인들이 좋은 맥주를 몰라봐서? 사실 일본 회사들이 워낙에 별의별 스토리를 장황하게 만들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으므로, 너무 믿을 건 못 된다.

보통 일본생맥주는 크리미한 거품을 강제로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서브하는데, 에델필스만큼은 입자가 좀 굵은 거품을 잔 위로 잔뜩 솟아나도록 두둑하게 올려주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