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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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제 캔에 담긴 맥주. 주로 가벼운 무게에 비해 강도도 괜찮은 알루미늄 재질을 주로 사용한다. 생맥주, 병맥주와 함께 맥주를 유통시키는 세 가지 주요한 방법이고 소매 유통용으로는 병맥주 아니면 캔맥주다. 우리나라에는 PET병에 담은 대용량 맥주도 있지만 이건 정말 우리나라 한정으로 외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PET병 맥주를 보면 신기해 한다. 심지어는 몇몇 저가 수입맥주가 PET 병 버전으로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한국 수출용인 듯

병맥주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라면 역시 간편함이다. 무게도 가볍고 유리병에 비해 잘 깨지지도 않으므로 유통하기에도 편리하다. 병맥주는 위로 갈수록 주둥이가 좁아지는데 비해 캔맥주는 원통 모양이라 같은 부피의 공간에 더 많은 양의 맥주를 적재할 수 있는 것도 장점.그래서인지 한국이나 일본의 편의점에는 캔맥주가 압도적으로 종류가 많다. 반면 서용 쪽은 주류 매장에 병맥주가 많다. 캔맥주는 좀 싸구려 취급 받는 실정.

소매점과는 달리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는 캔맥주를 보기 힘들다. 사람들의 인식이 캔맥주는 혼자, 혹은 따로 따로 한캔씩 마시는 거라고 생각하는 반면 병맥주는 잔에 따라서 나눠 마신다는 인식이 있다. 일부 바 혹은 이른바 셀프식 세계맥주 전문점[1] 정도를 제외하고는 업소에서 캔맥주 마시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캔맥주의 인기가 무척 좋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500 ml 네 캔에 만원 또는 그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항상 할인행사를 하기 때문. 병맥주도 할인행사를 하지만 캔맥주가 압도적으로 종류가 많다. 무게나 부피, 깨지는 문제에서 병맥주보다 유리하므로 물류비 면에서 수입업체에게는 더 낫기도 하다. 반면 캔맥주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금속 냄새가 나고 심지어 맥주에 배어든다고 싫어하기도 한다. 아주 안 깨지는 건 아니라서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하면 깨진다기보다는 터진다. 캔이 주로 알루미늄 재질이기 때문에 중금속 중독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입맥주 중에 캔맥주와 병맥주가 모두 들어오는 맥주를 보면 둘 사이에 원산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맥주는 캔맥주는 일본산인데 병맥주는 종종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쪽에서 만든 게 수입되는 경우가 있다. 유럽 맥주 중에도 병맥주만 싱가포르나 중국 같은 곳이 원산지인 경우가 있는데 시기에 따라 그랬다가 안 그랬다가 오락가락한다. 원산지가 신경 쓰인다면 캔맥주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일 가능성이 적다. 다만 삿포로맥주의 670ml 실버컵은 캐나다산이다. 물론 일본 맥주의 방사능이 걱정된다면 역으로 병맥주를 선택할 수도 있다.

보통 유통되는 용량은 335 ml와 500 ml인데 500 ml 캔은 잘 보면 제품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특히 유럽 맥주는 파인트 딘위를2 쓰기 때문에 400 ml와 500 ml 사이 어딘가의 용량에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이보다 다 큰 1 리터짜리 캔도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버드와이저 1 리터 캔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더 크게는 4~5 리터짜리 미니 케그도 있는데 수도꼭지 같은 탭이 달려 있어서 여기로 잔에 따라 마시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 보면 하이네켄이나 크롬바커를 포함한 몇몇 미니 케그를 볼 수 있다.용량이 크고 금속제라서 냉장된 게 아니라면 냉장고에 넣고 반나절 이상 놔둬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각주

  1. 사실 이런 곳은 편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술을 파는 구역은 소매점, 마시는 곳은 일반음식점 같은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