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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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9월 18일 (일) 05:35 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반찬.

보통 한국의 상차림은 , 그리고 몇 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다. 가정집에서는 적게는 서너 가지, 많게는 열 가지에 가까운 반찬들이 놓이고, 음식점에서는 한정식 같은 것은 열 가지가 넘어간다. 이런 반찬들을 모두 그때 그때 만들 수는 없으니,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고 오랜 시간 꺼내먹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반찬들이 발달했다.

요즘은 집집마다 냉장고가 있으니 보존 기간이 길어졌지만, 그래도 나물 같은 것들은 며칠 안에 먹어야 한다. 반면 밑반찬은 몇 주에서 몇 달, 심지어는 몇 년씩 가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우선 수분을 날려서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볶거나 튀겨서 만든다. 마른멸치볶음, 오징어 진미채볶음, 마른고추튀김 같은 것들이 그 예.

소금이나 식초, 간장, 설탕 같은 것으로 액을 만들어서 절이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장아찌. 액에다가 푹 담그는 것은 아니지만 김치 종류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간장을 주재료로 조림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위의 절임과는 달리 불에 달여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차이. 쇠고기장조림, 메추리알장조림, 콩자반 같은 것들이 그 예.

일본도 여러 가지 밑반찬이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른 게, 일본은 보통 끼니 때마다 그 때 먹을 양만큼을 덜어서 그릇에 내는 반면, 우리나라는 요즘은 밀폐용기에 담아놨다가 끼니 때 용기째 꺼내서 펼쳐 놓고 먹고, 남은 것을 다시 냉장고에 넣는다. 그리고 대체로 일본은 츠케모노 정도를 빼고는 날마다 반찬을 해 먹는 편이지만 우리나라 가정은 비슷한 반찬을 며칠 동안 먹는다. 처음 보는 일본인들은 이거에 꽤 충격을 받는 모양. 가수 김정민의 아내 타니 루미코도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 중에 하나로 밑반찬 문화를 꼽았다. 한국 생활 초기에는 매일매일 똑같은 것만 먹기 싫다고 해서 부부싸움까지 하고 울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편해서 좋다고 한다.[1]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