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모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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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3월 22일 (일) 07:16 판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

법률가이자 아마추어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하다가 1969년 마치 엔지니어링(March Engineering)을 공동 설립한다. 1970년부터 92년까지 포뮬러 1에 있었다. 20년 넘게 버티고 있었지만 챔피언 배출은 못했고 레이스 우승도 딱 두 번. 니키 라우더도 이 팀에 있었던 적이 있다. 맥스는 이를 발판으로 브라밤 팀을 이끌고 있던 버니 에클레스톤과 함께 포뮬러1컨스트럭터연합(FOCA) 설립을 주도했다. 결국 80년대 말 F1 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FIA-FISA 체제를 무너뜨리면서 FIA 회장으로 등극했다. 버니 에클레스톤F1의 상업권을 싹 모아 잡수셨고.

사실 아버지인 오스월드 모즐리가 열렬한 나치였다. 영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국인 랭킹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인데 히틀러가 한참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에 영국에다가 나치 조직인 영국파시스트연합을 만들어서 히틀러에게 열심히 부역하던 인물이다. 그런 아버지의 과거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부끄럽게 여긴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아래에 나오는 사건으로 정말로 아버지의 과거를 부끄럽게 여기는지 의문이 제기되었고 그 바람에 다시 아버지가 많이 화제에 오르면서 부자가 세트로 욕도 더 먹었다.

2008년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에서 그가 매춘부 다섯 명과 노는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사진을 보면 여러 종류의 SM코스프레까지 나오는데 심지어 매춘부 중에는 나치 복장으로 의심되는 코스프레를 한 사람도 있었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를 이끄는 수장이 매춘부 앞에서 엉덩이 까고 채찍 맞는 사진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어버렸으니 모터스포츠에 관심 없는 우리나라 빼고는 세계가 발칵 뒤집힐 일. 사퇴 압력이 거세게 일었고 특히 유대계 커뮤니티 쪽에서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건 사생활에 불과하고 나치 코스프레는 오해라고 버티면서 끝끝내 자기 임기 채우고 물러났다.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뉴스 오브 더 월드>를 고소해서 승소했는데, <뉴스 오브 더 월드>는 폰 해킹 스캔들 때문에 문 닫아버렸다... 나중에 드러난 더 골때리는 사실은, 매춘부 다섯 명 중 한 명은 영국 비밀정보부(MI6) 요원의 마누라였다고... 요즘 남편 제임스 본드가 월급이 밀려서 분유값 벌려고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버니 에클레스톤은 지인들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의 표지를 맥스를 놀려먹는 그림으로 했다. 이게 친구냐.

FIA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회장으로 쟝 토드를 뽑아달라고 노골적으로 밀어서 논란이 일었다. 그의 소원대로 쟝 토드는 경쟁자 아리 바타넨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뭔가 유약해 보이는 태도에 맥스는 좀 못마땅한 눈치. 간간이 쟝 토드를 까는 듯한 멘트가 보도되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적어도 그가 재임하던 시기에 모터스포츠의 안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그래서 관중들 보기에는 재미 없어졌다는 평가만큼은 맥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인정한다. 특히 아일톤 세나가 1994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후, 강력하게 안전 관련 규제 강화를 밀어붙임으로써 그 이후로는 아직 F1 경기 중 선수가 사망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는데... 2014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쥘 비앙키가 사고로 장기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세나 이후 최초의 희생자가 나오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분위기다. 또한 선수만 안 죽었다 뿐이지 F1 경기 중 관객이나 오피셜이 사고로 튕겨나온 타이어와 같은 잔해에 아서 사망한 사고는 몇 차례 나왔다. 결국 쥘 비앙키는 사고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세나 이후 최초의 경기 중 사고로 숨진 F1 드라이버가 되었다.

FIA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그냥 언론에 자주 노출 안 되고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SM을 즐겨 보자. 가끔 돌직구성 발언으로 언론에 보도는 되지만 그 정도면 조용히 지내는 편. 하긴 언론에 사진 실려봐야 홀딱 벗고 엉덩이 맞는 그런 거잖아.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