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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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wosome Place.[1]

카페 체인 브랜드. '디저트 카페'를 내세우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에서 운영했지만 2018년 특수목적회사인 '텀블러 아시아'라는 곳에 4,500억 원에 매각했다. 텀블러 아시아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싱가포르 투자청이 합작으로 설립했다.[2] 일각에서는 CJ푸드빌 가운데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게 투썸플레이스 뿐이라서 매각이 가능했다고 한다. 실제로 CJ푸드빌의 다른 계열 브랜드들이 죽을 쑤고 있을 때 투썸플레이스만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즉, 다른 브랜드의 적자를 투썸이 메워준 셈이다. 그런데 무리한 M&A에 실적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진 CJ그룹이 CJ푸드빌 중에서 가장 알짜 회사를 매각한 데다가 남은 브랜드의 전망도 빕스나 계절밥상의 지점 줄폐업에서 보이듯 앞으로 나아질 기대도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 CJ푸드빌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텀블러 아시아는 투썸플레이스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1년 6월 상장을 포기했다. 공개적으로는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우선된다고 판단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 및 브랜드 가치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2], 코로나로 인해 카페가 영업 제한을 받다 보니 지금 상황에서 상장을 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J는 2020년 7월에 남은 지분 15%도 모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해서 CJ 지분은 모두 처분했으며, 2021년 9월부터는 CJ ONE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을 완전 중단함으로써 CJ와 관계도 완전히 청산하게 되었다. 대신 투썸하트라는 독자 멤버십을 운영한다.

투썸(Twosome)이라는 이름이 종종 도마에 오르는데, 이게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주 정상적인 의미지만 속어 표현으로는 붕가붕가를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뜻을 보여주는 미리엄-웹스터 사전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a group of two people or things. (두 사람 또는 두 사물로 이루어진 집단)


'속어적인' 뜻을 보여주는 어반딕셔너리의 정의는 이렇다.

a mind-blowing, spine-tingling form of sex between two consenting individuals. usually the type of intercourse that would be associated with sex with more than just one individual, as to be so exciting that you would think you had a threesome.

(서로 동의한 두 사람이 벌이는 너무나 신나고 스릴 넘치는 섹스 형태로, 보통은 한 명 이상의 상대와 함께 하는 형태의 섹스로 마치 쓰리썸을 하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하긴 카페에서 하며 왠지 신나고 스릴 넘칠 것 같기는 하다.

이러다 보니 영어 대문자로 큼직하게 쓰여 있는 A TWOSOME PLACE라는 간판을 본 외국인들 중에는 저기가 뭐 하는 곳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예가 철학슬라보예 지젝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투썸플레이스를 보고 강연 도중 "쓰리썸은 셋이서 하는 건데 투썸플레이스는 대체 뭐 하는 곳이냐" 하는 농담을 했다고. 어쨌든 유명 철학자가 이름을 거론했으니 노이즈 마케팅으로는 성공한 거 아닌가.

2014년부터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서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 CJ그룹 차원에서 투썸플레이스만이 아니라 뚜레쥬르 체인도 늘려가고 있고 각종 식품 사업, 그리고 CGV 영화관 체인을 확장하는 데에도 공을 꽤 들이고 있다. 그러나 실적은 좋지 않아서 해마다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보는 실정이고, CJ푸드빌의 경영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후 실적이 개선되어 흑자를 기록했지만 CJ푸드빌 전체의 실적이 좋지 않다 보니 자금난에 빠진 CJ가 앞서 말한 것처럼 2019년에 투썸을 홍콩사모펀드에 매각하고 말았다. 그나마 이것도 CJ푸드빌 계열 브랜드 중에서는 그나마 팔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CJ푸드빌 전체의 실적이 영 좋지 않다.[3]

커피

커피의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이다. 강하게 로스팅하는 편인데, 자기들 말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로스팅하고 천천히 식히는 방식이라고 하지만[4] 너무 강하고 쓴맛이 심한, 흔한 프랜차이즈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 '커피 특화 매장'이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 원산지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한 매장도 있다. 이런 매장의 커피맛은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독특하게 호주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는 플랫 화이트롱 블랙을 판다. 롱 블랙이야 카페 아메리카노와 비교해서 물을 좀 덜 탄 정도다.[5] 플랫 화이트는 그냥 마케팅 차원의 음료인지, 매장의 바리스타들이 이 음료을 정확히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건지 진짜와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홍차허브차를 주문하면 티백을 쓰긴 하지만 종이부직포가 아니라 금속제로 된 긴 스틱 같은 티백을 사용한다. 티백만 따로 포장된 제품도 팔지만 정말 더럽게 비싸다. 반면 차를 베이스로 한 음료를 주문하면 대략 비슷한 가격대(커피나 다른 음료로 비교했을 때)의 프랜차이즈 카페와 큰 차이가 안 난다.

2017년 들어서는 싱가포르의 유명 차 회사인 TWG의 제품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음료들을 내놓고 있다. 뭐 그래 봤자 티백인 건 매한가지지만. 이쪽은 금속제가 아닌 그냥 티백을 사용한다.

음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만큼 음료 쪽보다는 케이크가 호평을 받는다. 완제품을 공급 받는 게 아닌, 상당 부분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콘셉트로 하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주방이 개방되어 있지는 않지만 은근히 케이크 만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이런 곳을 보기는 드물다. 조각 케이크는 물론 완전한 케이크도 팔고 있으며 생일이나 그밖에 기념일을 위한 예약 주문도 받는다. 또한 계절별로 스페셜 케이크가 나오기도 하는데 봄철에 딸기를 사용한 케이크류들은 거의 해마다 고정. 케이크의 품질은 CJ 계열일 때 같은 그룹 소속 제과점 프랜차이즈였던 뚜레쥬르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가격대도 이쪽이 좀 더 비싸기도 하고. 커피는 안 마시고 생일 케이크만 사러 투썸에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다만 조각 케이크가 아닌 홀 케이크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홀 케이크는 예약하지 않으면 종류가 몇 가지 안 되거나, 아예 예약만 받는 매장도 있다.

마카롱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맛도 대략 평균 정도 치는 편. 마카롱 위에 초콜릿을 코팅한 초코롱이라는 것도 판매하고 있다.

샌드위치도 여러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샌드위치치아바타를 사용했고 식빵을 사용한 샌드위치는 두세 종류밖에 없다. 샐러드도 몇 종류 구비해 놓고 있다. 아침이나 점심시간대에는 샌드위치샐러드를 음료와 묶어서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아침세트로 판매하는 샌드위치는 낮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일부 매장[6]에서는 월 회비를 내면 주중 매일 샐러드와 음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매장도 있다. 랩, 베이글과 같은 요깃거리용 간편식도 판매하고 있다.

음료와 같이 할 수 있는 다과로는 그밖에도 스콘, 파운드 케이크, 마들렌과 같은 것들이 있고, 몇 가지 스낵도 판매하고 있다.

각주

  1. 영어로 쓸 때는 부정관사 'A'가 붙는다.
  2. 2.0 2.1 "투썸플레이스, 기업공개 안한다", SBS Biz, 2021년 6월 1일.
  3. 원래 2020년에는 뚜레쥬르도 사모펀드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이듬해에 취소했다.
  4. 그런데 볶은 커피의 향미를 최대한 살리려면 로스팅이 끝난 커피를 빨리 식혀야 한다. 그래야 향미 성분이 커피에 남은 열로 휘발되거나 변성되는 걸 막을 수 있다.
  5. 롱 블랙카페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롱 블랙 항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물과 커피가 들어가는 순서 차이가 가장 크다.
  6. 주로 사무실이 많은 지역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