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내위키

Macaron.

프랑스에서 발전한 과자의 일종.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거라 어원도 이탈리아어에서 왔다.

겉보기에는 엄청 쉬워보인다. 아주 작은 사발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의 과자 두 개 사이에 크림을 넣어서 만든다. 모양만으로는 아주 작은 햄버거처럼 보인다.

반면 만들기는 어려운 과자에 속한다. 밀가루로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 아몬드가루, 달걀 흰자, 설탕과 색소를 써서 머랭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드는 비스킷보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모양을 예쁘게 잡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일단 글루텐이 없어서 찰기가 떨어지니. 싸구려는 밀가루를 써써 모양만 비슷하게 만드는데 먹어보면 식감이나 맛은 확실하게 떨어진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작고 귀여운 모양, 바삭하면서도 캐러멜 같은 머랭의 식감과 설탕의 단맛에 아몬드가루의 고소함이 어울리는 조화로 무척 인기 높은 디저트가 되었고, 특히 2010년대 들어서 한국에서도 급속도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마카롱으로 장식한 케이크들이 있는가 하면, 마카롱 모양의 아이스크림도 나온다. 편의점에서도 마카롱을 팔 정도다. 이쯤 되면 마카롱버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대부분은 한입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지만 만드는 사람 마음이라 큼직한 마카롱도 있다. 물론 싸구려 마카롱은 아몬드 가루에 그냥 밀가루를 섞는 게 대부분이다. 당연히 밀가루가 싸기도 하고, 찰기가 있으니 모양 만들기도 쉬우니까. 색소도 싸구려는 당연히 합성 식용색소를 쓴다.

잘 부스러지는 편이기 때문에 충격에 약해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프랑스에서 진짜 맛있는 마카롱이 있어서 한국에서 먹거나 선물하려고 사들고 와 보면 기내의 흔들림 때문에 다 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충분히 쿠션으로 보호해 줘야 참사를 막을 수 있다.

macaron이라는 말의 어원은 좀 이상하지만 이탈리아마카로니(Macaroni)에서 왔다.[1] 이 과자의 모양이 파스타의 일종인 뇨키와 비슷한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뇨키라고 안 붙이고 마카롱이라고 붙였는지는 미스터리일텐데, 원래 마카로니뇨키와 비슷한 작은 이탈리아만두를 가리키는 단어였다고 한다. 마카롱도 두개의 뚜껑 사이를 크림으로 채우므로 만두와 닮았다면 좀 억지스럽지만 닮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알파벳 철자로는 종종 마카룬(macaroon)과 헷갈린다. 마카룬은 울퉁불퉁하게 생긴 비스킷의 일종이다.[2]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