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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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平燕(タイピーエン)。

일본 큐슈 중에서도 쿠마모토 지역에서 발전한 요리로, 쿠마모토라멘과 함께 이 지역 면 요리로 유명하다. 둘 다 중화요리라는 공통점도 있다. 어차피 국수 문화가 중국에서 들어온 거니... 쿠마모토 일대의 중화요리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다. 심지어는 학교 급식으로도 나올 정도라고. 그밖에 지역에서도 일부 중화요리점에서 팔고 있지만 원조는 쿠마모토다.

기원에 관해서는 중국 푸젠성에서 들어온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푸젠성에 太平燕(타이핑엔)이란 요리가 있는데, 이 요리는 국수는 아니고 완탕 요리다. 메이지시대에 큐슈로 건너온 푸젠성 사람들 중 쿠마모토 쪽에 터잡고 살던 사람들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완탕 대신 국수 요리 쪽으로 발전했다고 보는 관점이 가장 유력하다.

가장 독특한 것은 면인데, 밀가루 국수가 아닌 당면을 쓴다. 국물이나 건더기는 나가사키짬뽕과 무척 비슷해서 국수당면으로 바꿔서 타이피엔이라고 해도 될 정도.[1] 잡육 및 돼지뼈를 베이스로 하며 양배추, 당근을 비롯한 채소새우,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에 돼지고기, 어묵을 비롯한 푸짐한 건더기들이 들어간다. 심지어 인삼을 넣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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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으로 삶은 달걀이 들어가는데 삶은 달걀을 한번 튀겨서 반을 갈라 내기 때문에 달걀 표면이 옅은 갈색을 띠고 약간 우둘두둘한 게 타이피엔의 또다른 특징이다. 원래 중국식 타이핑엔에는 오리알이 들어가지만 일본에서는 오리알 대신 달걀을 쓴다.

칼로리가 낮은 당면을 사용하며 채소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고 건강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밀가루 국수를 사용하는 라멘이나 짬뽕보다는 열량이 낮지만 그래도 중화요리인만큼 기름진 국물의 칼로리는 만만치 않으니 살찌는 게 걱정이라면 국물은 남기자.

쿠마모토에 가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다. 타이피엔으로 유명하다는 음식점에 가 봐도 점심에 대략 800엔 정도면 사먹을 수 있다. 맛도 백짬뽕 스타일이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적고, 건더기가 푸짐하면서도 당면이라 부담도 적다. 쿠마모토에 가면 한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쿠마모토시에서는 고란테이(紅蘭亭), 레이큐(儷郷), 카이라쿠엔(会楽園)와 같은 음식점들이 타이피엔으로 유명하다. 찾기 귀찮다면 쿠마모토역 1층 신칸센 개찰구 옆에 있는 우동 가게에서도 타이피엔을 판다.[2]

각주[편집]

  1. 전국적으로 인기가 있고 규모가 큰 체인점도 있는 나가사키짬뽕에 비하면 타이피엔은 쿠마모토 바깥으로 나가면 보기가 쉽지 않다.
  2. 개찰구 안과 밖 모두 문이 나 있다. 개찰구 바깥쪽 문으로 들어왔다면 앉아서 먹을 수 있지만 안쪽 문으로 들어왔다면 서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