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 콩티

내위키

Romanée-Conti.

로마네 콩티는 두 가지 뜻을 가질 수 있다. 일단 이 와인을 만드는 도맹 드 라 로마네 콩티, 그리고 이 도멩이 소유한 포도밭인 로마네 콩티의 포도로 만드는 모노폴 AOC 와인이다.

와인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의 최고 정점에 서 있는 와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에 하나다. 가장 작황이 나쁜 빈티지의 것도 일단 수백만 원으로 시작하는지라, 빈티지에 따른 가격 차이는 몇백만 원쯤은 우습다. 정말 끝내주는 해라면 한 병에 천만 원이 넘어갈 수 있는 살벌하게 이를 데 없는 가격을 자랑한다. 그래도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꼭 한번 마셔 보고 싶은 궁극의 아이템이라, 와인 동호회 같은 곳에서는 여러 사람이 돈을 내서 나눠 마시는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좋은 빈티지의 로마네 콩티는 실제 사는 가격이 더 비쌀 수도 있는데, 단품으로 파는 게 아니라 다른 도맹 로마네 콩티 와인과 세트로 파는 일종의 끼워팔기도 하기 때문. 물론 이렇게 끼워 파는 다른 와인들도 명품급이긴 하다. 경매시장에서도 살벌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2013년에는 1990년 빈티지의 로마네 콩티 와인이 7만2천 달러에 팔렸다. 한 병에 2만4천 달러니까 1 달러에 천 원으로만 계산해도 한 병에 2천4백만 원이다. 기록은 계속 경신되어 2018년 10월에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945년 로마네콩티 한 병이 55만 8천 달러에 낙찰되었다. 1 달러에 천 원으로만 계산해도 무려 5억 5,800만원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로마네콩티지만 이걸 폭탄주처럼 마시던 나라가 있었으니... 거품 경제가 절정일 때의 일본이다. 직장인들까지도 유흥업소에서 로마네페리뇽을 마셔댔으니. 가히 전국적인 돈지랄의 절정을 달렸다. 그 대가는 다음 세대가 몽창 뒤집어 썼다. 로마네 뭐라고요? 우린 발포주 마실 돈도 후달린다우

도맹 로마네 콩티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 메이커로 손꼽히는 도맹으로, 본느-로마네를 본진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와인은 본느-로마네 바깥에서도 나온다. 여기서 만드는 와인은 다음과 같은데, 모조리 부르고뉴 그랑 크뤼다. 뒤에 별표가 붙은 것은 모노폴. 먼저 아래는 본느-로마네 안에 포도밭이 있다.

  • 로마네 콩티(Romanée-Conti)*
  • 라타슈(La Tâche)*
  • 리슈부르(Richebourg)
  • 로마네-생-비방(Romanée-St-Vivant)
  • 그랑제세죠(Grands Échezeaux)
  • 에세죠(Échezeaux)

아래는 본느-로마네 바깥에서 나오는 와인들이다.

  • 몽라쉐(Montrachet) : 이 도멩이 만들고 있는 유일한 화이트 와인. 평균 가격이 로마네 콩티 다음으로 비싸다.
  • 콕통(Corton) : 2008년부터 세 개의 그랑 크뤼 포도밭을 도멩 프랭스 플로랭 드 메로드로부터 임대해서 만들고 있어서 가장 역사가 짧다. 2009년에 첫 추수를 해서 2009년 빈티지부터 시장에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