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천백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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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리한 모습.

농심이 2021년 11월 말에 출시한 짬뽕라면. 이름처럼 '백짬뽕'으로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서 국물이 희멀건한 색이며[1], 대신 '사천'이라는 이름처럼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다.[2] ', 부추로 시원 칼칼한 맛'을 내세우고 있다. 건면을 사용해서 칼로리는 345 kcal밖에 안 된다. 삼양라면에서 2011년 백짬뽕라면나가사끼짬뽕을 내놓은지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농심에서도 백짬뽕을 낸 것. 가격은 2021년 말 기준 마트에서 4개에 4,500원 정도에 팔고 있어서 프리미엄급에 속한다.

출시 당시 봉지에는 '스프류 중 굴 10%, 건부추 2%'를 앞에 적어놓고 있다. 굴짬뽕을 타깃으로 만든 라면[3]이며 실제 맛도 육수 맛이 난다. 조리법은 농심 답게 간단해서 물 500 ml를 끓인 다음 면과 스프를 다 넣고 4분 후에 먹으면 된다.

건더기스프에는 부추, 표고버섯, 그리고 새우살처럼 빨간 무늬가 있는 자잘한 뭔가가 들어 있는데 마치 새우살처럼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있다. 성분 표시에는 '새우볼'이라고 되어 있는데 진짜 새우일 리는 없고, 새우살처럼 모양을 낸 어묵으로 보인다.

출시 후 해장라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술 마신 다음날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덜 자극적이고 육수를 사용한 시원한 국물, 그리고 짬뽕라면은 기름기가 많은 게 보통인데 반해 건면을 사용해서 기름기가 적다는 점도 작용하는 듯. 출시 한 달만에 500개를 팔았다.[4]

각주

  1. 원래는 이게 정통 짬뽕에 가깝다. 짬뽕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처음 등장한 중화요리로,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하얀 국물이었는데 한국으로 넘어와서는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고춧가루를 넣은 빨간색 짬뽕으로 변했다. 굴짬뽕이나 중국집 우동이 오히려 나가사키 짬뽕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2. 그런데 짬뽕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중화요리이므로 사천, 즉 중국 쓰촨에는 이런 요리는 당연히 없다. 더구나 쓰촨요리의 매운맛은 주로 혀를 마비시키듯이 얼얼한 맛을 내는 산초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고추의 매운 맛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사천짜장처럼 두반장을 넣은 것도 아니므로 더더욱 '사천'과는 거리가 멀다. 농심은 짜파게티에 매운맛을 더한 '사천 짜파게티'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건 그래도 고춧가루라도 썼지만 사천백짬뽕은 하얀국물 라면 쪽이다.
  3. 오뚜기의 굴진짬뽕도 굴짬뽕을 기반으로 만든 백짬뽕라면이다.
  4. "농심 ‘사천백짬뽕’ 출시 한 달 만에 500만개 판매 ‘기염’", 매일경제, 2021년 1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