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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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7월 16일 (일) 03:35 판

Fast food.

대량으로 생산되어 손님이 주문했을 때 빠르게 제공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음식. 재료를 미리 손질해 놓고 조리라기보다는 조립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서 손님들에게 신속하게 낸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그닥 좋지 않은 것들이 많다. 아무래도 균형 잡힌 재료를 제대로 충분히 쓰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고 조리과정도 복잡해지는데 패스트푸드는 대체로 대량생산을 통해서 빠르고 값싸게 음식을 공급하는 공장식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조리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굽거나 튀기는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주문하면 빨리 나오는 음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애매한 것들도 좀 있는데, 예를 들어 스시는 주문하면 즉석에서 빨리 만들어 주지만 이걸 패스트푸드라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사실 유래를 따지자면 에도시대 때 한참 건설 붐이 일어서 많은 노동자들이 공사 현장에 동원되었는데, 이들을 상대로 야타이에서 팔던 일종의 일본식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고급화의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고, 스시를 만드는장인의 기술도 중시되기 때문에 값싼 대량생산 음식인 패스트푸드와는 거리가 있다. 스시가 주문하면 빨리 나오는 이유도 패스트푸드와는 달리 빨리 내야 밥과 네타가 마르지 않아서 신선도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서 최상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전초밥으로 간다면 이쪽은 패스트푸드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반대로 보면 싸구려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으로 간주되는 햄버거도 전문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만든 것을 먹어보면 맥도날드와는 그 맛이 천지 차이다. 재료도 각종 채소나 달걀 프라이 같은 것들을 듬뿍 쓰기 때문에 패티와 치즈를 너무 많이 쓰지만 않으면 영양학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즉, 어떤 음식이든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들여서 고급스럽게 만들면 제대로 된 음식이 될 수 있지만 공장식 대량생산 체제에서 적당한 맛이 나는 걸 빨리 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면 패스트푸드가 되는 셈.

패스트푸드로 주로 팔리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