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라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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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2월 24일 (일) 08:13 판

特急ラピート, rapi:t .

난카이전기철도에서 운영하는 공항 특급열차. 간사이공항오사카 난바역을 잇는 최고 등급의 특급열차다. 경쟁자로는 JR니시니혼의 특급 하루카가 있지만 정차역이 좀 달라서 딱 경쟁자라고 보기에는 뭣한 면도 있다. 오사카의 주요 정차역을 보자면 라피트는 텐가차야역과 오사카의 슬럼가 신이마마야역, 그리고 종착역인 난바역이며 하루카는 텐노지역, 오사카역 또는 신오사카역, 더 나아가서 교토역까지도 환승 없이 들어간다. 하루카 쪽이 오사카의 주요 지역에 더 많이 정차하고 교토까지도 직통으로 가기 때문에 우위라고 볼 수 있지만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난바역 주위에 숙소를 잡기 때문에 라피트의 경쟁력도 결코 꿀리지 않는다. 대략 3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라피트라는 이름은 영어의 rapid에 해당하는 독일어 rapit에서 온 말이다. 일본어로 읽으면 '라피-토'가 된다. 열차 색깔이 네이비 블루에 광택이 나오고, 앞 모습도 우람해서 '철인 28호'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보다보면 정말 앞모습이 로보트같은 느낌이 든다.

소요시간으로 보면 공항급행과 비교해도 10분 정도 차이라 굳이 비싼 요금을 내면서 라피트를 탈 이유는 별로 없지만 라피트도 여러 가지 할인 프로그램이 있어서 의외로 요금 차이가 별로 없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정가는 공항급행이 920엔, 라피트가 1,270엔이지만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면 1,130엔으로 가격 차이가 210엔 밖에 안 난다.게다가 여행사를 통해서 라피트 왕복권을 사면 가격이 2천 엔도 안 되어, 1,850엔에 파는 곳도 있다. 왕복한다면 공항급행보다 달랑 10엔 비싸다! 물론 라피트는 크로스 시트고 짐 두는 공간도 따로 있는 데다가 머리 위 선반도 어지간한 캐리어가 올라간다. 반면 급행은 지하철처럼 롱 시트이고 짐 놓는 곳도 따로 없다. 일찌감치 줄 서있지 않으면 서서 가야 하는 일도 종종 있어서 이게 은근히 피곤하다. 가격 차이도 별로 안 나고 패스로 타는 방법도 있어서 라피트도 승객이 은근히 많다.

슈퍼 시트와 일반석 두 가지 클래스로 운영되며 전석 지정석이다. 총 6량 가운데 1-4호차는 일반석으로, 5-6호차는 슈퍼 시트로 운영된다. 슈퍼 시트는 1×2 배열이고 좌석 간 간격도 더 넓다. 그런데 그게 끝. 차내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테이블도 정말 음료 정도나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아담하다. 전원도 제공되지 않는다. 어차피 소요시간이 길어야 40분도 안 되고, 일반석도 충분히 공간이 넓으므로 슈퍼 시트를 탈 필요는 별로 없다.

일본 열차로는 특이하게 창문이 타원형인데, 비행기 창문에서 따온 디자인으로 공항철도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크기는 비행기 창문보다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