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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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월 6일 (목) 10:4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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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불린 다음 간장설탕 또는 물엿으로 양념해서 졸인 밑반찬.

자반은 원래 생선소금에 절여서 보존성을 조금 높이는 음식인데, 그밖에도 고기채소 종류를 짭짤하게 졸이거나 한 반찬도 자반이라고 부른다. 조림 요리이기 때문에 콩조림이라는 말도 드물지만 쓰인다.

대부분 검은 종류로 만드는데, 검은콩으로 만들면 설탕이나 물엿이 주는 윤기가 꽤나 때깔이 좋기 때문. 그 중에서도 쥐눈이콩(서목태)과 서리태를 많이 쓰며, 특히 한약재로 쓰여 '약콩'이라고도 부르는 쥐눈이콩이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서 가정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도시락 반찬으로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좋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국물이 적고 끈적하기 때문에 잘 흘러내리지도 않기 때문. 그러나 흘러내렸다가는 지옥을 맛보게 된다. 끈적한 설탕 시럽인 데다가 색깔이 시커멓기 때문에 옷에 물들면 빼는 것도 고역이다.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반찬이다. 알고 보면 별거 없이 그냥 밥에도 들어가는 뿐인 데다가 없던 시절에는 질리도록 도시락에 들어가는 반찬이었으니, 쳐다도 안 보는 사람들도 있다.

만드는 방법은 자세히 파고 들면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 하나를 살펴보면,

  1. 을 잘 씻은 다음 물에 반나절쯤 불린다. 충분히 불리지 않으면 콩자반을 만들었을 때 너무 딱딱해진다.
  2. 콩과 불린 물을 함께 냄비에 넣고 소금을 약간 친 다음 끓인다. 처음에는 강한 불로 가열하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준다. 물이 모자라면 콩의 1.5 배 정도 높이까지 올라오게 물을 보충해 준다. 불린 물에 콩의 색소[1]와 성분도 우러나오므로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자.
  3. 을 푹 끓여주고, 이 물에 약간 잠기는 정도까지 졸였다면 간장설탕을 투입한다.
  4. 불을 더 약하게 해서 천천히 졸인 다음, 국물이 끈적해질 정도가 되었다면 물엿이나 요리당을 조금 넣어서 윤기를 더해 준다.
  5. 국물을 거의 졸였다면 불을 끈 다음 참기름을 살짝 넣어주고 참깨를 뿌려 잘 버무려 준 후 식힌다.

처음에 을 끓일 때 다시마를 넣기도 하고, 다진 마늘을 넣거나 매실청, 청주, 미림 같은 것을 넣어서 감칠맛을 더하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으로 한다면 , , 간장, 설탕 네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콩자반을 만들 수 있다.

만으로는 좀 밋밋하다 싶으면 마른멸치를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같이 조려서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 콩자반을 하다가 마지막에 볶아 놓은 마른멸치를 넣고 버무리는 식으로 만든다.

각주

  1. 특히 검은콩의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