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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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19일 (금) 08:19 판

콩에 물을 줘서 싹을 틔운 후, 뿌리를 길게 길러서 먹는 채소. 주로 나물이나 국을 만들 때 쓰이며, 비빔밥, 아구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한식 요리에도 즐겨 쓰이는 재료다.

콩을 물에 불린 다음에 빛을 가린 시루에 넣으면 싹이 튼다. 빛을 가린 채로 하루에 여러 번씩 물을 주면 뿌리가 길게 자라난다. 빛을 가리지 않으면 엽록소가 생겨서 머리 부분이 파랗게 변한다. 콩을 심었을 때 흙바깥으로 나오는 싹이 바로 그것이다. 초창기에는 잎 구실을 하는 것. 콩나물은 싹수가 노란 놈들이 좋다.

이런 식으로 녹두를 기르면 숙주나물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둘 다 잘 먹지만 콩나물을 훨씬 더 많이 먹는 편인데 반해 아시아권에서는 숙주나물의 소비가 훨씬 많고 콩나물을 오히려 보기 쉽지 않디.

옛날에는 말려서 약으로도 썼는데 한의학 책에는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고 했다. 이름 참 거하다.

콩'나물'인 만큼 무쳐서 나물로 많이 먹는다. 참기름소금, 마늘, 쪽파 잘게 썬 것이면 된다. 고춧가루를 넣어서 좀 매콤하게 해도 맛있고. 국물을 내면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을 내므로 콩나물국이나 콩나물국밥과 같은 국요리에 많이 쓰인다. 시원한 맛을 필요로 하는 매운탕이나 해물탕에도 안 넣으면 섭섭한 재료. 반면 좀 느끼한 맛을 내는 게 좋은 부대찌개에는 콩나물이 오히려 안 좋다. 하지만 콩나물을 넣는 부대찌개 집이 의외로 많다. 삶은 콩나물은 비빔밥의 필수 재료로 여긴다.

이주일이 <베사메무쵸>를 페러디한 <콩나물무쵸>를 종종 부르곤 했다.

  • '베사메 / 베사메 / 무쵸오 / 고요한 / 그날밤 / 리라꽃 / 지던 밤에~' (원곡 - 번안한 거다)
  • '콩나물 / 콩나물 / 무쳤냐 / 참기름 넣고 / 마늘 넣고 / 소금 넣고 /팍팍 무쳤냐~' (이주일 버전)

이걸 나중에 성대모사의 달인 오재미이주일 흉내를 내면서 '개고기 / 개고기 / 무쳤냐 / 참기름 넣고 / 깻잎 넣고 / 마늘 넣고 / 팍팍 무쳤냐~'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