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아게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월 31일 (일) 04:35 판
파일:Torinokaraage senya.jpg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야>의 닭고기 카라아게.

から揚げ(からあげ、空揚げ、唐揚げ)。

일본식 튀김 요리. 재료를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튀김가루에 굴려서 얇게 튀김옷을 입한 다음 기름에 튀겨낸다. 튀김가루로는 밀가루, 녹말가루에 양념을 해서 만들어 쓰기도 하고 아예 카라아게용 프리믹스도 나와 있다. 일부 사전이나 위키에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튀긴 것을 카라아게라고 부른다는 식으로 설명 되어 있는데 잘못 된 것.

튀김옷을 아예 입히지 않고 튀겨낸 요리는 스아게(素揚げ)라고 한다. 한편 텐푸라는 차갑고 묽은 반죽으로 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다.

그냥 카라아게라고 하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튀김요리는 다 들어가겠지만 그냥 카라아게라고 하면 토리노카라아게(とりの唐揚げ), 즉 닭고기 카라아게를 가리킨다. 다른 재료로 할 경우에는 타코노카라아게(タコの唐揚げ, 문어 카라아게)와 같은 식으로 재료 이름이 앞에 붙는다. 닭고기로 만들어도 살코기가 아니라 연골로 만든 것이라면 軟骨のから揚げ(탄코츠카라아게)라고 부른다.

부산의 몇몇 이자카야에서는 닭껍질 카라아게도 판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푸짐한데... 어디까지나 볼 때만 그런 거다. 닭껍질에 튀김가루를 입혀서 튀겼다고 가정해 보라. 값싼 호프집에서 볼 수 있는 어포 튀김처럼 얇고 넓을 것이다. 양은 많은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냥 튀김옷 맛 같기도 하고, 담이 놓은 건 많아 보이는데 실제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빨리 없어진다.

이자카야의 인기 메뉴이기도 하고, 일본의 점심 정식으로도 인기 있는 요리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다. 일본식 닭튀김, 일본식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특히 순살치킨과 여러 모로 닮은 구석이 많다. 하지만 차이점도 많다.

먼저 프라이드 치킨튀김옷을 살짝만 묻혀서 미리 한 번 튀겨놓은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튀김옷닭고기 맛이 파묻힐 만큼 두툼하게 묻혀서 2차로 튀겨내는데, 카라아게는 그런 거 없고 주문 들어올 때 한 번에 튀겨낸다. 튀김옷이 얇은 편이고 크기도 순살치킨보다는 작은 한입 크기가 보통이다. 튀김옷의 간이 대체로 짠 편인 것도 차이가 있다.

프라이드 치킨은 그냥 먹거나 양념치킨 소스에 찍어먹는 게 보통이지만 카라아게는 소스가 없거나 가벼운 폰즈 소스 정도가 나오는 게 보통이다.

각 지역마다 스타일 차이도 있고, 이를 응용한 요리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져 있는 것이 치킨남방(チキン南蛮). 카라아게를 식초와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소스에 적신 것인데,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