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치킨

내위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의 한 종류로, 뼈를 발라낸 살코기만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튀김옷을 묻혀 튀겨낸 것.

만드는 과정은 뼈를 발라내는 것만 빼고는 프라이드 치킨과 거의 비슷하다. 한 조각의 크기는 순살치킨이 좀 더 작은 편. 여러 가지 양념이나 변형을 한 프라이드 치킨 음식들을 메뉴에 갖춰놓은 치킨집은 같은 음식을 순살 버전으로도 파는 곳이 종종 있다.

서양 쪽에도 순살치킨과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이쪽은 닭가슴살을 길쭉한 모양으로 튀겨낸 것. KFC 같은 곳에 가면 텐더 치킨, 혹은 텐더 스트립스라고 파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순살치킨은 특별히 부위를 구분하지 않거나 다리살을 주로 쓴다. 일부 치킨 브랜드는 텐더 치킨을 따로 팔므로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혹은 퍽퍽한 질감이 좋아서닭가슴살을 먹고 싶다면 텐더 치킨이 따로 있는지 확인하자. 그래봤자 튀김옷에다 기름 듬뿍 먹은 거라 어차피 칼로리는 높아.

당연한 얘기지만 뼈 발라낼 일이 없으니 먹기 편하고, 먹고 나서 뼈 같은 것도 남지 않으니 뒤처리도 정말 편하다. 대신 만드는 과정에서 뼈를 발라내는 작업이 들어가므로 가격은 1~2천원 정도 비싸거나 양이 적거나 하다. 역시 치킨은 잡고 뜯는 맛이라고 생각해서 순살치킨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한 만드는 부위가 다리살 아니면 가슴살, 안심 정도로 제한되어 있으므로[1] 이것저것 다양한 부위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안 맞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프라이드 치킨에 국내산 닭고기를 쓰는 곳에서도 순살치킨은 수입산을 쓰는 곳들이 종종 있기 때문. 주로 브라질산이 많이 쓰이고 태국산도 가끔 있는데. 가격도 싸지만 들어올 때 아예 뼈를 발라내고 순살 상태로 수입되므로 편리하기도 해서 이걸로 순살치킨을 만드는 곳들이 있다. 가격도 싸지도 않으면서 브라질산 닭고기 먹으려면 좀 짜증난다. 원산지 표시 잘 확인하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멀리 브라질에서 오느라 고생 많았겠다. 추울텐데 옷 입어. 튀김옷. 서양 쪽에서는 워낙에 닭가슴살의 수요가 높다 보니 종자 개량을 통해서 가슴살 무게가 1kg이 넘어가는 비정상적인 품종까지 만들었다. 당연히 자연 상태에서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인 품종이다.[2] 이런 품종으로 만든 재료들이 많이 수입된다.

뼈를 발라낸 닭 튀김일본카라아게와도 닮은 구석이 많지만 차이도 여러 가지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각주

  1. 비교적 뼈를 발라내기 쉽고 양도 많은 다리살이 많이 쓰인다. 가슴살이나 안심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이기도 하고, 텐더 스트립스나 다이어트식으로 많이 쓰이기도 해서 다리살이 많이 쓰인다.
  2. 가슴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앞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