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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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6월 10일 (금) 01:39 판

짜장면을 베이스로 만든 라면.

원래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이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지만 일본과는 다른 독자적인 맛으로 발전해 나갔는데, 특히 짜장라면의 등장은 확실한 한국식 라면문화의 상징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한국인의 짜장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등에 업고 나온 것인데, 물론 일본에는 이런 거 없다.

그러나 맛 자체는 중국집 짜장면과는 큰 차이가 난다. 물론 짜장면처럼 춘장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긴 했지만, 중국식으로 짜장과 녹말을 봐아서 제대로 만든 것도 아니고, 중국집 짜장면에 비하면 달달한 맛도 덜하기 때문에 중국집 짜장면과는 맛이 상당히 다르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짜장라면 특유의 맛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라면의 한 가지 문파로 정착되었다.

역사는 꽤 긴 편으로, 이 분야의 원조는 농심이 분리되기 전 롯데에서 1970년에 내놓은 롯데짜장면이지만 장기 베스트셀러는 뭐니뭐니해도 농심짜파게티. 이걸로 짜장라면 시장은 거의 평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양식품짜짜로니, 팔도의 일품짜장면, 오뚜기의 북경짜장면과 같은 경쟁 제품도 있지만 짜파게티에 비하면 넘사벽 급으로 차이가 난다.

장기 집권의 판도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15년. 프리미엄 짜장라면 전쟁이 벌어지면서부터다. 농심짜왕이 히트를 치면서 오뚜기진짜장, 팔도짜장면, 삼양식품갓짜장이 줄줄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승자는 대략 짜왕 쪽으로 가는 상황. 결론은 장기집권에 따른 내부 쿠데타.

'짜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짜다는 생각이 있지만 의외로 국물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절반밖에 안 된다. 보통 국물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거의 1,700~2,000mg 정도 가는 반면 짜장라면은 대체로 900~1,100mg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