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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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월 30일 (토) 12:48 판 (새 문서: 중화요리 음식점을 흔히 부르는 말. 우리말에서 '-집'이라는 말은 뭔가를 하는 가게라는 말로 널리 쓰인다. '해장국집', '갈빗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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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음식점을 흔히 부르는 말.

우리말에서 '-집'이라는 말은 뭔가를 하는 가게라는 말로 널리 쓰인다. '해장국집', '갈빗집', '수선집' 같은 식으로 쓰이는데, 중국집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다른 종류의 음식점, 예를 들어 '일식집'이나 '한식집' 같은 것은 음식을 뜻하는 식(食)이 집 앞에 붙는데 중국집만 그냥 나라 이름을 쓴다.

한국의 중국집에서 파는 음식은 중화요리로,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거나 아예 중국에는 없는 새로운 음식을 판다. 짜장면이나 짬뽕은 중국에는 없다. 짜장면중국의 자지앙미엔(炸醬麵, 작장면)을 기원으로 하고는 있지만 맛이 아주 달라서 같은 음식으로 보긴 힘들다. 따라서 중국집에서 먹던 음식만 생각하고 중국에서 그 음식을 찾으려면 없는 경우도 종종 있고, 같은 이름인데 한국중국의 음식이 맛이나 모양이 달라서 당황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화교들이 주로 운영하고 음식도 만들었지만 박정희 정권 시대에 화교에 대한 탄압으로 수가 많이 줄기도 했다. 또한 그 밑에서 일을 배운 한국인들이 독립해서 중국집을 차리기도 하고, 해서 요즘은 동네 중국집은 한국인 요리사가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 중국인이 경영하는 중국집이라면 화상(華商)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요즈음은 아예 중국의 요리사를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중국집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중화요리를 다시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집에 먹을 건 없고, 배는 고프고, 나가기도 귀찮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중국집 배달이다. 고급 요리집 아니면 중국집은 배달이 기본이고, 열심히 전단지를 뿌리고 홍보에 열을 올린다. 출입 통제가 안 되는 다세대주택이라면 거의 날마다 문앞에 중국집 전단지가 붙어 있다. 스팸의 원조?

메뉴를 보면 보통 식사부와 요리부로 나뉜다. 식사부는 말 그대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이나 요리 위주이고, 요리부는 여럿이서 나눠 먹거나 술안주로 먹을 수 있는 고기, 해산물, 채소 요리들이다. 조금 고급스러운 중국집이라면 코스 요리도 제공한다.

짱깨라는 비속어로도 부른다. 이말은 중국인을 뜻할 수도, 중국집을 뜻할 수도, 중화요리(특히 짜장면)를 뜻할 수도 있다. 중국어로 돈통이나 금고를 뜻하는 짱꿰이(掌櫃, 우리식으로 읽으면 장궤)에서 온 말인데, 쉽게 말해서 중국인들은 돈만 밝히는 수전노들이라는 비하적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