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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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3월 29일 (화) 23:02 판

대한민국의 항공사. 대한항공에 이어 2위 규모다. 하긴 두 개 말고 뭐가 있다고. 나머지는 다 자잘한 저가 항공사잖아. 그런데 제주항공이 상장하면서 시가총액이 더 커졌으니 어떻게 한대? IATA 식별코드는 OZ. 아시아나항공과는 연결이 안 되는 코드다. 원래는 AA나 AS를 쓰고 싶었는데 AA는 아메리칸항공이, AS는 알래스카항공이 먹고 있어서 실패. 그럼 도대체 뭘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오자크항공이 트랜스월드항공에 인수되어 사라지는 바람에 이 항공사가 쓰던 OZ가 붕 떠버렸다. 오즈의 마법사도 연상되고 하니 이걸로 하자 해서 OZ를 쓰게 된 것. 코드에 걸맞게 이들은 마법사식 비행기 운용 신공을 자랑하고 계신다. 코드명 때문에 법사네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대한항공은 그냥 심플하게 댄공. 요즘은 땅콩.

금호고속 (옛 광주고속)으로 유명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다.

대한항공에 비해서는 비행기 수도 적고, 노선도 많이 딸리는 편인 게 현실이다. 일본이나 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은 그래도 어떻게 경쟁이 되지만 장거리 쪽으로는 한참 뒤떨어지는 실정. 그러다 보니 가지고 있는 기체를 빡세게 굴리고 있다. IATA 코드인 OZ에 빗대서 마법사식 기재 운용이라고 부른다. 오죽하면 보잉에서 777 좀 작작 혹사시키라고 했을까.

보잉에어버스를 적절하게 굴려왔지만 보잉한테 한 소리 듣고 삐졌는지 요즘은 에어버스 빠로 기울고 있다. 차세대 라이벌 중 787은 한 대도 주문 안 한데 반해 A350XWB는 35대나 대차게 주문하셨다. 협동체도 737은 자회사 에어부산에 다 넘기고 A320만 굴리고 있다. 그나마 에어부산도 앞으로 737은 다 처분하고 A320으로 갈 예정. 에어버스 빠에다가 롤스로이스 빠인 것도 요즘 추세. A380에 대한항공은 GE 엔진을 주문했으나 아시아나는 롤스로이스 앤진을 주문했다.[1] 문제는 롤스로이스 엔진이 과거부터 시도때도 없이 고객들을 엿먹이는 걸로 유명했다는 것인데...

자회사로 부산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을 두고 있다. 서울 기반 근거리 국제선을 위주로 하는 저가항공사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 중인데 기존 저가항공사들의 반대가 장난 아닌 데다가 2014년과 2015년에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좀 주춤한 상태다. 그래도 추진은 계속 할 듯. 결국 2015년 12월 28일에 면허가 나옴으로써 에어서울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만약 에어서울이 설립되면 저가항공사들과 경쟁하기 버거운 국내선이나 일본, 중국의 일부 단거리 노선은 에어서울에어부산에 맡기고 아시아나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캐세이퍼시픽-드래곤에어, 싱가포르항공-실크에어와 비슷한 구도가 될 듯. 마치 별개의 항공사처럼 각개전투를 하는 대한항공-진에어와는 사뭇 다르다.

2015년 말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획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이나 좀비기업 상태라서 상당한 긴축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실정인데, 아시아나가 먼저 선수를 친 것. 그동안 알려졌던 것에 더해서 몇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2]

서비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서비스 품질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 익숙하니 잘 모르지만, 특히 미국이나 중국 항공사를 한 번만 이용해 봐도 우리가 얼마나 왕 대접을 받아 왔던가... 하는 생각이 들 거다. 두 국적사를 비교하면 대체로 아시아나 쪽이 좋다는 평가. 일단 가장 많이 참조되는 스카이트랙스의 평가가 아시아나는 최고 등급인 5성급, 대한항공은 4성급이다.

다만 기체는 확실히 대한항공이 좀 더 새것이다. 아시아나가 설립되었을 초창기에는 '새 비행기'를 주제로 한 광고를 때리면서 은근히 대한항공을 디스했는데 이후 대한항공이 비행기 구매 및 내부 업그레이드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그리고 몇 대는 떨어뜨리면서 이제는 평균 기령이 역전되었다. 아시아나도 그 점이 스트레스인지 A350XWB를 옵션 포함 35대나 질렀다. 그랬더니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에서 협동체 여객기를 100대나 지르셨다. 둘 다 좀비기업 상태이면서 무리들 하시네.

아직 아시아나에는 장거리 구간인데도 AVOD가 없는 777 기체가 몇 대 있다. 이게 인천-시드니 구간을 운항했는데, 10시간 넘는 비행시간에 작은 화면으로 PTV 보려면 짜증난다. 게다가 화면도 작고 화질도 개판이라... 다행히 2015년 하반기부터는 좀 더 시설이 좋은 A330-300이 들어간다. 그리고 로마 가는 분들은 불쌍하게 됐지 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콘텐츠도 대체로 좀 아쉽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듯.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성용 회장이 지독한 클래식광이었고, 클래식 연주자들을 많이 후원해 왔기 때문에 클래식 선곡 만큼은 굉장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스카이트랙스 선정 최고 항공사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카타르항공에 이어서 2위를 기록했는데 그 뒤로 조금씩 뒷걸음질치고 있다. 급기야 2015년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넜다.[3] 괜찮아. 대한항공은 38 따라지인데 뭐. 세상에 난퐝만도 못하다잖아. 그래도 세계 최고 이코노미 클래스상과 세계 최고 사료 기내식상을 받았다. 혹시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 이코노미로 착각한 건 아니신지. 기내식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다만 대부분 항공사는 종교식이나 채식과 같은 특별 기내식을 온라인에서 지정할 수 있는 반면 아시아나는 그런 서비스가 없다.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스카이트랙스 평가를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는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가가 좋은데 비즈니스 클래스퍼스트 클래스는 한 항목도 10위 안에 들어 있는 게 없다. 대한항공도 항목별로는 간간이 이름은 올리고 있는데 말이다. 퍼스트 클래스야 운영하고 있는 노선이 몇 군데 없으니 그럴 수 있겠지만 항공사 수익이 비즈니스 클래스 쪽에서 많이 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분발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세부 항목을 보면 승무원들의 언어 능력이 다른 항목보다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다.

2015년 2분기에 메르스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고급 클래스 운영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퍼스트 클래스A380만 남기고 모두 없애고, A320이나 767 같은 일부 소형 기종에 남아 있던 비즈니스 클래스도 없애고 이코노미로만 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아시아나의 본격 에어부산화. 그런데 퍼스트 클래스 장사 안 되는 건 아시아나만이 아니라 대한항공도 고민하는 문제고 상당수 외국 항공사도 그렇다. 미국 항공사들은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는 추세로 가고 있고, 터키항공퍼스트 클래스는 없다. 비즈니스 클래스가 경쟁이 치열해서 서비스 고급화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 굳이 퍼스트 탈 일 있나? 싶은 게 요즘 추세. 그리고 중간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끼워넣기 신공. 그러나 상용수요가 많고 장거리 노선이 수익의 50%를 넘는 대한항공은 반대로 고급좌석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홍콩방콕 노선에 들어가는 A380 한정으로, 2층 뒤쪽 비즈니스석을 '로열 이코노미'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추가 운임을 받고 판매한다. 좌석은 비즈니스 스마티움이지만 서비스는 이코노미석이다. 차라리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팔고 돈 더 받지 그래?

2015년 12월 28일부로 김해공항광주공항의 국내선 라운지를 접는다. 김해공항에어부산 공동운항이 거의 다이기 때문에, 광주공항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비행편이 줄어서 그런 것이라고 갖다 붙일 수는 있겠는데, 어쨌거나 서비스들이 슬금슬금 깨알같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중. 그리고는 이제 슬슬 에어서울에 떠넘길 태세. 괜찮아, 어차피 스카이트랙스는 국내선 라운지 같은데 안 와.

2015년 하반기, 특히 2016년 들어서 기내서비스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 등급 높은 회원들에게 출발 전 기내 사무장이 환영 인사를 하는 그리팅 서비스가 사라졌다.
  • 물수건이 물티슈로 바뀌었다.
  • 이륙 뒤 순항고도에 들어가면 보통 기내식 서빙 전에 음료와 땅콩을 서비스하는데, 이것도 없어졌다.
  • 기내식 서빙할 때 음료를 달라고 해야 주는 경우들이 있다. 보통은 '음료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어봐야 하는데.

물론 개개인의 경험들이 모여서 생긴 불만이므로, 회사 차원에서 빠진 건지 어떤 항공편에서 승무원들이 까먹은 건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기내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다. 경영 상태가 나빠져서 비상 경영 차원에서 기내승무원 수를 1명씩 줄이기까지 하는 판이라. 이런저런 서비스들을 조금씩 깎아서 비용절감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경쟁사보다 비행기도 낡고 취항지 수도 딸리는 판에 서비스까지 질이 하락하면 법사네를 탈 메리트가 뭔가? 하는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다. 비용을 절감해봐야 승객들이 떨어져 나가고 '서비스의 아시아나'라는 이미지까지 흠집이 난다면 오히려 회사의 경쟁력을 더 깎아먹어서 더 나쁜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콴타스항공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경영 상태가 나빠졌을 때 몇몇 노선을 단항하고 주문했던 787을 포기했지만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했는데, 그런 면에서 비용을 절감한다고 자신들의 최대 경쟁력을 깎아먹는다면 어리석은 자해행위가 될 듯.

마일리지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아시아나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비하면 마일리지 모으기가 좀 쉬운 편이다.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쓸 경우 좀 더 많이 준다. 대한항공이 1,500원 당 1 마일을 준다면 아시아나항공은 1천 원 당 1 마일을 주는 식. 아시아나항공을 통해서 인터넷 쇼핑을 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샵앤마일즈 프로그램도 있다. 반드시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쇼핑몰로 접속해야 하는데, 적립 비율은 쇼핑몰마다 다르다.기본은 1천 원 당 1~2 마일 정도로 가끔 기간 한정으로 1~2 마일씩 더 얹어준다. 만약 아시아나클럽 적립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로 적립되는 마일리지에 샵엔마일즈 적립 마일까지 해서 꽤 쏠쏠하게 쌓을 수 있다.

문제는 모아 놓은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때인데... 대한항공에 비해서 정말 힘들다. 몇 달 전에 예약하려고 해도 원하는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이 없는 때가 많다. 성수기라면 그냥 포기하는 게 속편할 정도. 보통 항공사에서는 항공편마다 일정 비율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배정하는데, 그 비율이 대한항공보다 정말로 작아서 늘 욕을 먹는 원인이 된다.

아시아나클럽의 등급은 대한항공보다 세분화 되어 있는데, 실버 → 골드 → 다이아몬드 → 다이아몬드플러스 → 다이아몬드플러스(평생회원) → 플래티늄(평생회원)으로 나뉘어 있다. 같은 다이아몬드플러스 회원이라고 해도 2년 기한의 회원과 평생회원은 혜택이 좀 다르다. 플래티늄의 혜택은 다이아몬드플러스 평생회원과 하나도 다를 게 없고 보너스 마일리지만 5% 더 들어간다. 무려 50만 마일을 더 모아야 하는데. 외국 거주자라면 플래티늄으로 승급했을 때 지점장이 와서 밥 한 끼 대접한다고 한다. 내 돈주고 사먹고 말지. 혜택이나 더 줘라.

일단 가입하면 실버가 되고, 골드부터는 스타얼라이언스 실버 등급, 다이아몬드부터는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으로 올라간다. 다이아몬드부터는 이코노미 클래스라도 라운지에 무료 입장하거나 전용 카운터를 쓸 수 있는 등, 정말 쓸만한 혜택이 들어간다.

사실 아시아나클럽의 진가는 보너스 항공권보다는 회원 등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나로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혜택을 받으려면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아시아나와 스얼 합쳐서 2년 동안 4만 탑승마일 이상이면 2년간 자격이 주어진다. 미주나 유럽을 1년에 두 번 왕복한다면 무난하다.반면 대한항공으로 같은 혜택을 받는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이 되려면 대한항공스팀 합쳐서 50만 마일을 모아야 한다. 헐... 다만 대한항공은 평생 혜택이 주어지며 아시아나도 평생 스얼 골드 혜택 받으려면 50만 마일이다. 그래도 2년에 4만 마일이 좀 더 현실적인지라, 아시아나 등급은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다. 남 얘기 하시는 것 같지 않은데요?

2015년 7월 1일부터 탑승마일리지 적립 기준이 바뀌었다. 자기들 말로는 IATA에서 정한 두 도시간 직항 거리를 기준으로 한다는 건데, 각 구간별로 1~10마일까지 깎였고 대체로 5~6 마일 정도씩 깎였다. 아주 깨알같이 깎았다 이놈들아.

그밖에

2007년 1월, 전두환 이순자 부부에게 로스엔젤레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무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서 분노를 샀다. 당시 인천-로스엔젤레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가격이 714만 원이었으니까 두 명이면 1,428만원이다.[4] 사실 금호그룹이 예상을 깨고 항공 사업권을 따낸 게 전두환이 대통령 퇴임하기 전날이었기 때문에 고맙긴 하겠지만 금호그룹이 어떤 곳인가. 전라도민들이 고속버스 탈 때 광주고속(지금의 금호고속)이 아닌 다른 회사 표가 발매되면 광주고속으로 바꿔달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아껴주시고, 땡겨주시고, 보듬어주시고, 밀어주셔서 성장한 기업이다. 그런데 광주민주화운동에 군대를 투입해서 학살극을 자행한 천하의 개쌍놈에게 퍼스트 클래스 공짜라니, 전라도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져도 이만저만 터질 일이 아니었다.

각주

  1. 이건 롤스로이스의 정책이 엔진 정비를 자기네 정비공장에서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자체 엔진 정비시설이 있어서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해지는데, 롤스로이스 엔진을 쓰면 이 이점이 사라진다.
  2.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51230112457955
  3. http://www.worldairlineawards.com/awards/world_airline_rating.html
  4.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1288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