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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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촌동에 있는 공항. IATA 코드는 KJW. 광주의 영문 표기는 Gwangju지만 IATA 코드가 KWJ인 이유는 영문 표기가 Kwangju였을 때 코드가 정해졌기 때문.

광주공항의 터미널 전경. 군사공항이라 활주로 쪽은 촬영 금지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같이 쓰고 있다. 항공기가 광주공항에 접근할 때면 항상 "광주공항은 군사공항이므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란 안내가 나간다. 김해공항, 대구공항, 청주공항, 서울공항[1]을 비롯해서 국내에 군부대와 함께 쓰는 공항이 많긴 하다.

원래는 국제공항이었다. 이때만 해도 수요도 꽤 있었고, 영업 성적도 흑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무안국제공항이 준공되면서 국제선 기능이 이쪽으로 넘어갔고 광주에서나 목포에서나 애매한 접근성 때문에 무안국제공항은 망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러 가지 혜택 덕택에 저가항공사 중심으로 근근이 명맥은 유지하는 중. 전라남도 쪽에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까지 무안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광주 쪽에서는 "그러면 공군기지도 가져가!" 하고 버티는 실정. 결국 양측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져서 2022년까지 국내선 항공편까지 모두 옮길 예정이다. 그나마 도심에서 접근성이 괜찮은 편인 거[2] 하나가 장점이었는데 국내선도 무안으로 가면 김포 노선은 거의 사라질 분위기다. 다만 제주 노선은 별 대안이 없어서 그냥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게이트는 다섯 개가 있지만 탑승교는 2번과 3번 게이트 두 곳에만 있다. 전체 운항 편수가 그리 많지 않은지라 두 개만으로 충분하고도 남는 사정. 게다가 KTX 호남선 개통 이후 대한항공김포 노선을 없애버린 이후에는 더더욱...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울산공항이나 포항공항처럼 여객 수송이 급속하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었고, 역시나 현실화되었다. 일단 대한항공이 계속 김포-광주 노선을 단항을 시도한 끝에 2016년 3월 말에 결국 단항에 성공한다. 다만 광주-제주 노선은 잘 굴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속 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하루 세 편으로 대폭 감편했다. 2015년 말을 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라운지도 없어졌다.[3] 그래도 금호아시아나그룹광주에서 시작하고 성장한 데다가 호남 사람들이 이 그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충성심이 아직도 막강한지라, 광주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단항할 일은 없을 듯. 그런데 호남 사람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애착을 가지고 있을 때 그룹 총수 일가는 형제들끼리 쌈박질이나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제주항공이 제주 노선을 굴리고 있어서 아주 썰렁하지는 않다.

김해-광주 노선 얘기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대한항공이,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지만 수요 부족으로 단항했다. 사실 수요만 있으면 부산광주 사이의 철도 사정으로 보나 고속도로 사정으로 보나 다른 어떤 수단보다도 시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는 그림이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수요가 나오느냐... 2015년부터 이 노선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과 광주, 한국공항공사와 에어부산 간에 있었지만 결국 2017년 2월에 노선 개설이 무산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 주체 모두 결국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한다.[4] 현재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사이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현실화되면 항공편 가능성은 그야말로 0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동대구역으로 와서 갈아타면 되는 문제이고, 수요만 나온다면야 부산에서 동대구 거쳐서 광주로 가는 직통열차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물론 경부고속선의 해당 구간 용량을 따져봐야 하는 일이지만.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서 광주-양양노선을 굴리기다가 단행했는데, 2021년에는 티웨이항공이 다시 항공편을 넣어 매일 운항하고 있다. 도로나 철도 교통과 비교했을 때 강릉이나 속초에서 양양공항까지 가는 시간까지 다 따져봐도 경쟁력은 정말로 월등하다.[5] 다만 수요가 문제일 뿐.

광주시 외곽쪽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은 곳이었지만 광주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에는 공항역이 생겨서 접근성이 한결 나아졌다. 하지만 공항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직결되는 통로가 있는 것은 아니고, 2번 출구로 나가서 논밭이 있는 한적한 길을 500 미터쯤 걸어가면 공항청사에 도착한다. 이렇게 공항에 갈 수 있다니, 걷다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몇 가지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광주송정역과는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로 광주까지 와서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광주송정역까지 가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비교적 편하다. 하지만 서울에서 올 거면 그냥 KTX타고 오면 되잖아. 공항과 도심을 이어주는 급행 공항버스 1000번이 다녔지만 2019년 1월 1일부로 수요부족으로 운휴를 가장한 폐지 상태다.

각주

  1. 여기는 원래 성남공군기지고 대통령을 비롯한 국빈급 요인들의 전용기만 이용하는 공항이다. 이론적으로는 인천공항김포공항 모두 폐쇄되었을 때 민간 여객기가 비상착륙할 수 있지만 실제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고, 게다가 청주공항까지 있으니...
  2. 도심에서 지하철로 간다면 공항역이 광주송정역보다 오히려 두 역 전이다! 다만 공항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목가적인 분위기의 논밭을 따라 공항 터미널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10분 정도 걸리는 게 탈.
  3. 그런데 김포 노선을 없애고 제주 노선만 남긴 대한항공은 아직 국내선 라운지를 유지하고 있다.
  4. "10여년 만에 재추진된 영호남 항공 노선 부활 `무산`", <매일경제>, 2017년 2월 13일.
  5. 고속철도로 간다면 광주송정 → 용산 → 서울 → 강릉으로 가야 하므로 환승이 복잡하다. 광주송정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열차편도 있지만 횟수가 매우 드물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면 소요시간이 5시간을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