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라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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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7월 30일 (월) 23:23 판
Aburasoba.jpg

あぶらそば(油そば)。

이름을 풀어보면 '기름 소바'다. 으엑 느끼해. '소바'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메밀은 1%도 안 들어가는 밀가루면이다. 먼저 그릇 바닥에 간장참기름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약간 넣은 다음 그 위에 면을 놓고 토핑을 올린다.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라멘으로 보면 된다. 라멘과 비슷하게 건더기도 챠슈와 멘마, 즉 죽순 절임이 일단 기본이고 채썰은 이 올라가는 게 보통이다. 추가로 반숙 달걀과 같은 토핑을 주문할 수 있다. 중화면[1]라유, 즉 고추기름식초를 뿌려서 잘 비빈 다음에 먹으면 된다. 처음에는 주로 도쿄 근교의 대학가에서 저렴한 학생 정크푸드 음식으로 인기가 좋았다가 이후 발전을 거듭하면서 도쿄의 대중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힌다. 이제는 가난한 학생이 사먹기는 좀 비싸졌다.

뜨거울 때 먹는 게 포인트다. 주문한 아부라소바가 나오면 테이블에 있는 라유식초를 뿌려 준다. 처음 먹어본다면 각각 두 바퀴 정도 그릇을 둘러서 뿌려주고 이후로는 자기 취향에 따라서 조절하면 된다. 테이블에 다진 양파가 비치되어 있다면 취향에 따라서 이것도 넣는다. 그리고 잘 비벼서 뜨거울 때 먹으면 된다. 이름 때문에 왠지 느끼할 것 같지만 식초가 어느 정도 잡아준다. 라유, 즉 고추기름의 매운 맛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별로 느끼하지 않다. 국물 없이 후루루 먹을 수 있으므로 바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소금기 듬뿍인 국물 라멘과 비교하면 염분도 적기 때문에 나름대로 '건강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그냥 면만 삶아서 접시에 담아 건더기만 올려 놓고 식초고추기름만 뿌려먹으면 되니까.문제는 챠슈나 멘마를 어떻게 만드느냐지.[2]

각주

  1. 면이 보통 라멘에 쓰이는 것보다는 좀 두툼하고 웨이브가 별로 없다. 야키소바에 쓰이는 면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물론 아부라소바에 맞게 개량 과정은 거치겠지만.
  2. 일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노마트에나 가야 구할 수 있고 맛도 많이 떨어진다. 대체품으로 베이컨이나 죽순 통조림를 활용해서 그럭저럭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