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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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5월 6일 (토) 00:02 판

すすきの。

스스키노의 아이콘과도 같은 스스키노빌딩의 낮 모습.
밤에는 이렇다.

일본 삿포로시에 있는 환락가. 삿포로는 물론 당연히 홋카이도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환락가이고, 도쿄 신주쿠가부키쵸, 후쿠오카시나카스와 함께 일본 3대 환락가로 꼽히는 곳이다. 오사카는 왜 없지? 토비타신치가 있는데 거긴 환락가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성매매 집결지잖아.

사실 도시의 규모나 경제력으로 본다면 삿포로가 다른 두 도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스스키노의 거대하고 화려한 모습은 결코 저 두 도시의 환락가에 꿀리지 않으며 어떻게 보면 가장 규모가 큰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사실 가부키쵸나카스는 대로변에 대놓고 소프란도 간판을 걸어놓지는 않지만 스스키노는 소프란도 간판을 대료변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도 아주 크고 아름다운 간판까지 볼 수 있을 정도. 대로변은 아니지만 건물 바깥에 상당히 노골적인 안내문을 불여 놓은 것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남녀노소들이 그 주위를 그냥 지나다닌다. 역시 성진국. 소프란도까지 있을 정도면 없는 풍속점이 없을 것이라는 것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 클리닉, 간호학원과 같은 타이틀을 걸어놓은 곳도 있는데 알고 보면 다 풍속점이다... 아프다고 여기서 병원 간판에 속아 들어갔다면... 틀:관용구:이하 생략

그런 정도의 풍속점이 아니더라도 야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비스를 하는 바도 많이 있는데, 심지어는 대로변에서 그냥 대놓고 영업을 하고 있어서 창 너머로 바니걸 옷입은 여성들이 업장을 돌면서 손님들하고 말상대하는 모습도 대로변에서 볼 수 있을 정도다. 확실히 다른 두 환락가보다 스스키노가 뭔가 좀 더 노골적이고 개방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곳저곳 건물 밖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도 계속해서 풍속점에 관련된 광고들이 나온다.다만 소프란도처럼 너무 센 것까지는 안 나온다.

일본의 환락가라면 어김없이 있는 무료안내소도 정말 사방에 널려 있다. 일본 풍속점은 외국인은 안 받는 게 보통이지만, 요즈음은 외국인들을 받는 곳도 있긴 한 것 같다. 무료안내소 중에도 영어로 안내를 써붙여 놓은 곳도 드물게 있다. 업소에 손님을 소개해 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구조인데.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업소로 바로 가면 바가지 제대로 쓴다고 한다. 무료안내소를 이용하면 미리 가격을 협상해 놓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나보다. 뭐가 캥기기에 남한테 들은 얘기처럼 쓰냐.

유흥업소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갖가지 술집, 바, 음식점도 많이 들어차 있다. 유명한 음식점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풍경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줄서 있는 가게가 있을 정도다. 환락가답게 심야 또는 밤샘 영업을 하는 곳도 많다. 라멘골목도 있는데 이 작은 골목안이 정말로 작은 라멘 가게들로 꽉 차 있다. 때문에 풍속점 아니더라도 밋있는 것을 먹거나 술 한잔 하러 가기에도 좋다. 치안도 비교적 좋은 편인데, 삿포로시 쪽에서는 늦은 시간에 여자끼리 다녀도 괜찮을 정도라고 자신한다. 어쨌거나 너무 으슥한 곳만 아니면 그렇게 불안하진 않는 듯.

삿포로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삿포로역에서 두 정거장이다. 걸어서 가도 20~3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짐이 많지 않고 지하철 요금 200엔이 아깝다면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노면전차의 모습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