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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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28일 (목) 10:34 판

넓게 보면 에 다른 재료와 소스를 넣고 비벼서 먹는 음식.

하지만 좀 더 좁은 의미로 보면 위에 여러 가지 나물채소, 고기와 같은 재료들을 올린 후 주로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약간의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추장 대신 간장을 넣어서 먹기도 한다.[1] 덮밥과 비슷한 음식으로 볼 수 있지만 덮밥은 꼭 비벼서 먹는 것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 반면, 비빔밥은 비벼 먹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덮밥 중에서도 카레라이스 같은 것도 비벼 먹지만 일본에서는 그때 그때 먹을만큼만 비벼 먹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비빔밥은 전체를 한꺼번에 잘 비벼서 먹는 게 보통이다. 비빔밥 문화가 주종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덮밥도 비빔밥처럼 한번에 비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는 꽤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헌에 처음 언급된 것은 조선조 때로, 조선조 마지막 임금인 순조 때 편찬된 동국세시기(1849년)의 동지달편에 나오는 "骨董之飯"(골동지반)이 그것. 한편 조선 말기의 요리책인 시의전서에서는 "汨董汨飯"(골동골반)이라는 말이 나온다. '골'을 동국세시기와는 다른 한자를 쓰는데 여기서 '골'(汨)은 '골몰하다, 어지럽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董)은 '감독하다, 움직이다'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비빔밥에 넣을 수 있는 재료에는 딱히 제한은 없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나물 및 채소, 여기에 볶은 고기가 들어가는 정도가 흔한 재료. 그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는 곳도 많고 좀 더 전통스러운 곳은 날달걀 노른자를 올리기도 한다.[2] 콩나물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비빔밥과 관련된 가장 잘 알려진 풍습은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유명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파생형으로는 돌솥비빔밥이 있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밥과 다른 재료들을 올려서 내는 것. 비빔밥은 밥의 온도가 거의 다라서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먹는 정도라면 돌솥비빔밥은 비벼도 무척 뜨겁다. 비빌 때 뜨거운 돌솥 때문에 치익 칙 하는 소리가 또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을 같이 파는 업소도 있고, 돌솥비빔밥만 파는 업소도 있다. 다만 뜨거운 돌솥 때문에 밥이나 재료가 타거나 눌기 쉽다. 재료나 소스는 대체로 비슷한 편이나 돌솥비빔밥은 달걀 프라이 대신 날달걀을 넣어서 비비면서 익히기도 하고, 참기름 대신 뜨거워도 잘 녹고 고소한 맛도 있는 버터싸구려 마가린을 넣기도 한다.

기내식으로도 인기가 좋다. 국내 항공사들이 주로 제공하지만 일부 외항사도 한국 출발 항공편에서 제공한다. 물론 한국인 승객의 입맛에 맞기도 하지만 기내식 중에 그래도 가장 바깥에서 먹는 음식과 차이가 적은 것도 이유다. 기내식은 미리 조리한 것을 냉동 또는 냉장했다가 기내에서 전기 오븐에 데우는 식으로 제공하는지라 맛이 별로인데, 비빔밥이야 밥은 햇반 데워서 주면 되고 재료도 딱히 다시 데울 필요가 없다. 소스 역시 튜브 고추장참기름 혹은 볶음고추장 주면 끝. 이코노미 클래스는 믈론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도 비빔밥 인기가 좋아서 특히 이코노미는 후반부에서 서빙 받는 좌석은 다 떨어져서 못 먹는 일도 비일비재하다.[3]

각주

  1. 특히 매운 것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2. 날달걀을 통째로 넣으면 밥의 온도로는 흰자까지 익힐 수 없어서 밥이 너무 질척해진다.
  3. 물론 굶는 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