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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6일 (목) 01:19 판 (새 문서: 홍콩마카오에서 판매되는 <s>자칭</s> 필스너 맥주. 젭센이라는 곳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은 한국의 오비맥주에서 만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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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에서 판매되는 자칭 필스너 맥주. 젭센이라는 곳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은 한국의 오비맥주에서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홍콩마카오 한정 맥주. 알코올 도수는 5%.

원래 독일 브랜드였는데 젭센그룹이 인수한 다음 양조를 오비맥주에다가 맡겨 버렸다. 명색이 필스너인데도 옥수수가 들어가 있다. 맥주순수령 따위 독일 브랜드였을 때나 지키는 거다.

맛은... 도대체 이게 왜 필스너인지 모를 정도의 맛이다. 그냥 국산 라거 맥주보다 약간 나은 수준인데 심하게 평가하자면 같은 오비맥주가 만드는 오비골든라거프리미어오비보다도 못하다. 노블 호프가 주는 필스너 특유의 우아함도 부족하고, 필스너우르켈이 가진 야성미도 부족하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필스너와 비교하면 한마디로 묽다.

그래도 홍콩마카오에서는 잘 나가는 맥주라. 산미구엘, 칼스버그, 칭타오맥주를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이거 가지고 한 때 우리 언론에서 맥주 한류가 어쩌고 저쩌고 한참 드립을 쳤지만 현지 사람들도 이게 한국 맥주인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얘기해 주면 '그래?' 하고 놀라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일단 우리가 개발한 것도 아니고 홍콩의 젭센그룹이 의뢰한 대로 만드는 일종의 OEM 생산품이다. 오히려 홍콩 맥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 이 동네는 더워서 물처럼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좋은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