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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imite.
Vegemite.


[[호주]]의 자부심이자 [[호주]]의 특산물. <del>[[호주]]의 괴랄한 식성을 대표하는 [[아이콘]].</del>
[[호주]]의 자부심이자 [[호주]]의 특산물. <del>[[호주]]의 괴랄한 식성을 대표하는 [[아이콘]].</del>


[[맥주]]를 양조하고 남은 [[효모]] 찌꺼기를 원료로 만든 [[스프레드]]. 여러 가지 채소즙과 [[소금]], 그리고 몇 가지 향료가 들어간다. <del>도대체 무슨 향료가 들어갔기에 이따위야?</del> [[호주]] [[크래프트]]에서 만들고 판매하다가 [[호주]] 회사인 베가 치즈(Begga Cheese) 그룹이라는 곳에서 제조 및 판매권을 인수했다. 사실은 [[영국]]의 [[마마이트]]를 개량한 <del>것처럼 말하지만 그냥 베낀</del> 것. 색깔만 보면 짙은 갈색인 게 마치 [[누텔라]]랑 비슷하다. 그러나 [[누텔라]]와 바꿔치기하는 장난을 치기에는 일단 냄새부터 확 차이가 나서 좀 쉽지는 않을 거다.
[[맥주]]를 양조하고 남은 [[효모]] 찌꺼기를 원료로 만든 [[스프레드]]. 여러 가지 채소즙과 [[소금]], 그리고 몇 가지 향료가 들어간다. <del>도대체 무슨 향료가 들어갔기에 이따위야?</del> [[호주]] [[크래프트]]에서 만들고 판매하다가 [[호주]] 회사인 베가 치즈(Begga Cheese) 그룹이라는 곳에서 제조 및 판매권을 인수했다. 사실은 [[영국]]의 [[마마이트]]를 개량한 <del>것처럼 말하지만 그냥 베낀</del> 것.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마마이트 수입이 안 되면서 호주 식품 회사인 프레드워커가 화학자이자 식품공학자였던 시럴 캘리스터(Cyril Callister)에게 [[맥주]] 양조 후 남은 [[효모]] 찌꺼기로 마마이트와 비슷한 스프레드를 개발해 달라고 의뢰했는데, 그 결과 [[효모]]의 자기분해를 이용해서 세포벽을 파괴함으로써 [[효모]] 안의 성분들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공법을 개발하여 1922년에 베지마이트가 출시되었다. 색깔만 보면 짙은 갈색인 게 마치 [[누텔라]]랑 비슷하다. 그러나 [[누텔라]]와 바꿔치기하는 장난을 치기에는 일단 냄새부터 확 차이가 나서 좀 쉽지는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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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의 일종인 만큼 가장 널리 먹는 방법은 [[빵]]에 발라 먹는 것. 한번 먹어보자면 [[빵]]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del>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 좋을 게 없다면 때려 죽여도 안 먹을 맛이다.</del>  
스프레드의 일종인 만큼 가장 널리 먹는 방법은 [[빵]]에 발라 먹는 것. 한번 먹어보자면 [[빵]]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del>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 좋을 게 없다면 때려 죽여도 안 먹을 맛이다.</del>  


2011년에 [[덴마크]]가 베지마이트를 한때 판매 금지했다는 뉴스가 언론에 돌았다. 썩은 게 나왔거나 위험해서는 아니고, 2004년에 [[덴마크]] 정부가 [[비타민]]을 인공적으로 보강한 식품은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국의 승인 없이는 팔 수 없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덴마크]] 왕세자빈이었던 메리 [[공주]]가 [[호주인]]이었다. 언론들이 "우리 메리 공주 어떻게 해~ 베지마이트 못 먹어서." 하고 무지하게들 놀려댔다. <del>베지마이트를 구한다면 [[킹스맨|뒤로 하게 해 줄게요!]]</del> 심지어 분노한 [[호주인]]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덴마크]] 정부에 항의를 전개했다. <del>[[덴마크]] 정부 이것들이 [[개미]]에 [[배추]] [[샌드위치]]를 처먹어 봐야 정신 차릴 건가!</del> [[덴마크]] 정부에서는 판매 금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호주]] 크래프트가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맞다고 발표했다.
2011년에 [[덴마크]]가 베지마이트를 한때 판매 금지했다는 뉴스가 언론에 돌았다. 썩은 게 나왔거나 위험해서는 아니고, 2004년에 [[덴마크]] 정부가 [[비타민]]을 인공적으로 보강한 식품은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국의 승인 없이는 팔 수 없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덴마크]] 왕세자빈이었던 메리 [[공주]]가 [[호주인]]이었다. 언론들이 "우리 메리 공주 어떻게 해~ 베지마이트 못 먹어서." 하고 무지하게들 놀려댔다. 심지어 분노한 [[호주인]]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덴마크]] 정부에 항의를 전개했다. [[덴마크]] 정부에서는 판매 금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호주]] 크래프트가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맞다고 발표했다.


2015년에 베지마이트가 [[호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 금지될 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왔다. [[퀸즐랜드 주]]에 있는 일부 토착민들이 사는 오지에서 베지마이트를 가지고 욕조에서 [[술]]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슈퍼에서 [[홈 브루잉]] 키트를 파는 [[호주]]에서 술을 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통제가 잘 안 되는 일부 오지에서는 집에서 [[술]]을 담아 아이들까지도 마시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집에서 [[술]]을 만드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베지마이트를 판매 금지시킬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온 것. [[호주]]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베지마이트에 들어 있는 건 다 죽어버린 [[효모]] 찌꺼기인데 이걸로 어떻게 술을 담는다는 건지? 과학자들도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효모]]가 필요하면 굳이 베지마이트 살 거 없이 제빵용 [[이스트]]를 사도 된다. 결과적으로 신빙성 없는 가짜뉴스.
2015년에 베지마이트가 [[호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 금지될 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왔다. [[퀸즐랜드 주]]에 있는 일부 토착민들이 사는 오지에서 베지마이트를 가지고 욕조에서 [[술]]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슈퍼에서 [[홈 브루잉]] 키트를 파는 [[호주]]에서 술을 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통제가 잘 안 되는 일부 오지에서는 집에서 [[술]]을 담아 아이들까지도 마시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집에서 [[술]]을 만드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베지마이트를 판매 금지시킬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온 것. [[호주]]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베지마이트에 들어 있는 건 다 죽어버린 [[효모]] 찌꺼기인데 이걸로 어떻게 술을 담는다는 건지? 과학자들도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효모]]가 필요하면 굳이 베지마이트 살 거 없이 제빵용 [[이스트]]를 사도 된다. 결과적으로 신빙성 없는 가짜뉴스.

2023년 2월 2일 (목) 12:08 기준 최신판

Vegemite.

호주의 자부심이자 호주의 특산물. 호주의 괴랄한 식성을 대표하는 아이콘.

맥주를 양조하고 남은 효모 찌꺼기를 원료로 만든 스프레드. 여러 가지 채소즙과 소금, 그리고 몇 가지 향료가 들어간다. 도대체 무슨 향료가 들어갔기에 이따위야? 호주 크래프트에서 만들고 판매하다가 호주 회사인 베가 치즈(Begga Cheese) 그룹이라는 곳에서 제조 및 판매권을 인수했다. 사실은 영국마마이트를 개량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냥 베낀 것.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마마이트 수입이 안 되면서 호주 식품 회사인 프레드워커가 화학자이자 식품공학자였던 시럴 캘리스터(Cyril Callister)에게 맥주 양조 후 남은 효모 찌꺼기로 마마이트와 비슷한 스프레드를 개발해 달라고 의뢰했는데, 그 결과 효모의 자기분해를 이용해서 세포벽을 파괴함으로써 효모 안의 성분들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공법을 개발하여 1922년에 베지마이트가 출시되었다. 색깔만 보면 짙은 갈색인 게 마치 누텔라랑 비슷하다. 그러나 누텔라와 바꿔치기하는 장난을 치기에는 일단 냄새부터 확 차이가 나서 좀 쉽지는 않을 거다.

1922년에 호주 멜버른에서 첫 선을 보인 나름대로 역사가 있는 스프레드다. 위의 동영상은 1980년대의 호주의 베지마이트 광고. 아이들이 아주 행복하고 맛있게 베지마이트를 먹는 모습이 나온다. 아동학대 아닌가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정말 먹기 힘든, 비위 약한 사람은 토 나올 수도 있는 괴랄한 스프레드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엄청나게 짜다! 마치 옛날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 소금을 팍팍 넣은 날된장을 먹는 듯하다면 약간 비슷하다. 한 입 먹으면 혈압이 팍 오르는 듯하는 짠맛. 여기에 코를 찌르는 듯한 묘한, 청국장된장도 아니고 발꼬랑내도 아닌 구린내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괴식이다. 호주인들 사이에도 호불호는 엇갈리지만 잘 먹는 사람들이 많다. 호주 가정에 가면 대부분 베지마이트가 있다. 그래도 외국인, 특히 동양인이 이거 잘 먹으면 좀 신기해 한다. 아마도 질색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서일 듯. 여기에 쓴맛이 있고, 극심한 감칠맛 때문에 오히려 혀가 얼얼할 정도다. 제대로 먹으면 소금에 절인 MSG를 한 숟갈 퍼먹는 듯한 느끼함이 밀려온다.

가끔 베지마이트 얘기를 어디서 들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호주 가는 사람에게 베지마이트 좀 사다 달라고 하는데, 다시 사다 달라는 사람은 없다...

스프레드의 일종인 만큼 가장 널리 먹는 방법은 에 발라 먹는 것. 한번 먹어보자면 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 좋을 게 없다면 때려 죽여도 안 먹을 맛이다.

2011년에 덴마크가 베지마이트를 한때 판매 금지했다는 뉴스가 언론에 돌았다. 썩은 게 나왔거나 위험해서는 아니고, 2004년에 덴마크 정부가 비타민을 인공적으로 보강한 식품은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국의 승인 없이는 팔 수 없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덴마크 왕세자빈이었던 메리 공주호주인이었다. 언론들이 "우리 메리 공주 어떻게 해~ 베지마이트 못 먹어서." 하고 무지하게들 놀려댔다. 심지어 분노한 호주인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덴마크 정부에 항의를 전개했다. 덴마크 정부에서는 판매 금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호주 크래프트가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맞다고 발표했다.

2015년에 베지마이트가 호주 일부 지역에서 판매 금지될 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왔다. 퀸즐랜드 주에 있는 일부 토착민들이 사는 오지에서 베지마이트를 가지고 욕조에서 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슈퍼에서 홈 브루잉 키트를 파는 호주에서 술을 담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통제가 잘 안 되는 일부 오지에서는 집에서 을 담아 아이들까지도 마시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 집에서 을 만드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베지마이트를 판매 금지시킬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온 것. 호주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베지마이트에 들어 있는 건 다 죽어버린 효모 찌꺼기인데 이걸로 어떻게 술을 담는다는 건지? 과학자들도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효모가 필요하면 굳이 베지마이트 살 거 없이 제빵용 이스트를 사도 된다. 결과적으로 신빙성 없는 가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