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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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5월 16일 (화) 21:32 판

국수를 뜻하는 '면'과 설명을 뜻하는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 원래 영어권에서 2010년 경에 맨스플레인(mansplain)[1]이라는 신조어가 히트를 첬는데 이게 한국에서 패러디된 말이 면스플레인이다. 맨스플레인과 비슷한 맥락이다. 남들, 특히 여자 앞에서 국수를 가지고 잘난척하면서 설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주로 남자다)의 행태를 비꼬는 말로 특히 냉면에 관련해서 많이 거론되는 말이다. 특히 이 말이 많이 유행한 것은 함흥냉면에 눌려서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했던 평양냉면이 점점 관심을 끌고 평양냉면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함흥냉면에 익숙해져 있던 지라 그와는 스타일이 달라서 초심자들에게는 맛이 심심하고 어색할 수 있는 평양냉면을 가지고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수 없다 보니 이 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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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은 가짜 냉면이다

일단 열렬한 평양냉면 마니아들은 함흥냉면냉면이 아니라고 비하한다. 북한에 있는 냉면평양냉면 뿐이고 함흥냉면은 없다는 것. 종북이네? 이 부분은 맞다. 실제로 남북회담 때 한국에 온 북한 대표단들이 함흥냉면을 보고 '이게 뭐냐'는 반응을 보였던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게 언론으로도 보도 되고 하다 보니 함흥냉면을 비하하는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

하지만 냉면이라는 음식이 북한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지역으로 퍼져서 발전하고 변형될 수 있는 것이고, 그것 자체가 하나의 음식 문화로 정착하고 명물이 될 수도 있다. 믈론 '함흥에서 먹는 음식도 아닌데 왜 함흥냉면이라고 부르냐'라는 항변도 있을 수 있지만 어쨌거나 함흥냉면의 원류가 그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었고 이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이곳의 식자재나 기후, 입맛에 맞게 나름대로의 냉면 문화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이런 걸 가지고 가짜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다.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도 음식에 붙은 지명이 실제 그 지역 음식이 아닌 경우는 흔하다. 일본 나고야에 가면 타이완라멘이라는 게 있다. 타이완에 가면 그런음식은 없다. 그래도 나고야의 명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주

  1. 여자 앞에서 잘난척 하면서 설교하기 좋아하는 남자들의 행태를 비꼰 말이다.